▶ 9.11 현장 외 가주 테메큘라 등 3곳도 논란
9.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건립하려는 계획이 미국에서 첨예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모스크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곳이 비단 뉴욕만은 아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9일 미국에서 모스크 건립을 놓고 격렬한 갈등을 벌이는 곳이 뉴욕 외에도 더 있다며 대표적인 3곳의 사례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테메큘라에선 ‘테메큘라 밸리 이슬람 센터’가 이 단체 소유지에 2,200여㎡ 면적의 모스크를 세우려는 계획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 단체는 창고 건물에서 기도하고 있으나 내년 말까지 모스크를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이곳에 이슬람 율법은 안 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신자들이 드나드는 창고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원 건립 예정지 인근 ‘갈보리 침례교회’의 빌 렌치 목사도 가세해 “우리는 이슬람교를 장려하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센터 측은 렌치 목사와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켄터키주 신시내티 교외의 플로런스에서는 모스크 건립안을 반대하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노던 켄터키 이슬람 센터’는 신도 수가 늘어나자 2만2,000여㎡의 땅을 매입, 내년 4월부터 이곳에 모스크와 이슬람 센터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최근 ‘모스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미국이 (이슬람교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모스크 건립에 반대하는 전단도 배포했다.
테네시주 머프리스보로에서도 4,800여㎡의 모스크를 짓는 계획을 놓고 주민들이 두 패로 갈라졌다.
모스크 건립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모스크의 규모가 너무 커 교통체증 등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방법원은 뉴욕주의 그린버그 타운이 교통문제를 이유로 교회 건립을 막은 것은 종교적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에 위배된다고 판결해 머프리스보로의 모스크 건립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같이 미국 곳곳에서 모스크 건립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미국ㆍ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캐런 다브두브는 “종교의 자유는 미국 건국 원칙”이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당신들에게는 없다’고 말하는 것은 미국답지 않다”고 꼬집었다.
테네시주 머프리스보로에 위치한 러더포드 카운티 법원 앞에서 지난 7월14일 모스크 건립 계획을 놓고 찬반 양측 지지자들이 격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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