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현장 모스크 건립 반대” 61%
미국 국민 5명 중 1명 가량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슬람교도(무슬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비당파적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7월21일∼8월5일 성인 3,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신뢰 오차범위 ± 2.5%포인트)에서 밝혀졌다.
응답자의 18%가 하와이 태생의 기독교도인 오바마 대통령을 무슬림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09년 3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가 많은 것이다. 반면 오바마가 기독교도라고 답한 사람은 34%로, 2009년 1월 취임 때의 약 50%에 훨씬 못미쳤다. 그의 종교를 모른다는 대답은 43%로 2009년 초보다 9%포인트가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오바마 대통령이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턴 내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사원(모스크)을 건립하는 것에 지지 의사를 표하기 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모스크 발언’ 논란이 계속될 경우 백악관이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뉴스통신 AP에 따르면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4%가 오바마를 무슬림이라고 답했다. 기독교도라는 응답은 47%, 모른다는 24%였다. 특히 61%가 모스크 건립에 반대(찬성은 26%)했다.
퓨 리서치는 무슬림 인식 확산을 오바마 반대자들의 공격과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오바마의 종교행사 참석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19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경제문제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해 더 염려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종교가 무엇인지에 관한 뉴스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지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대통령은 분명코 기독교인이며,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열흘간의 여름 휴가길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편으로 워싱턴 DC 인근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 도착한 뒤 헬기로 갈아타고 마서스 비니어드섬에 도착했다.
휴가를 떠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에어포스 원을 타고 매사추세츠 케이프 코드 코스트가드 스테이션에 도착해 환영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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