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름휴가 오하이오서
이웃주민 30여명 초청
경제 등 허심탄회 대화
19일부터 열흘간 가족과 함께 달콤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에 앞서 18일 오하이오의 일반 가정집을 찾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바마가 방문한 곳은 11세와 9세 자녀를 둔 조 와이스먼의 집으로,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서민의 집이다.
오바마는 와이스먼의 집 식탁에 와이스먼 가족들과 둘러앉아 담소를 나눈 후 뒷마당 잔디밭으로 자리를 옮겨 이웃주민 30여명과 함께 경제문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윗옷을 벗고 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린 채 편안한 복장으로 오바마는 경제와 건강보험, 사회보장시스템 등에 관해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가 될 오하이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걱정거리에 대해 자신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는 익히 들었던 내용이다. 요약하자면 “경기회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경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정적자가 미국민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적자를 감축해야만 국민의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튼튼해진다는 확신이 뚜렷해지기 전에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정적자 감축을 통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정적자 감축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야당인 공화당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조치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맞서는 등 재정적자 감축 해법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적자감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오하이오 방문은 취임 이후 9번째다.
오하이오 컬럼버스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여성 주민으로부터 경기에 대한 진문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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