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LA 방문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기금모금 행사 참석 차 LA를 방문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LA 체류기간에 발생했던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여전히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LAX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헬기 편으로 숙소인 브렌튼우드로 곧장 이동했으나 교통정체는 이때부터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십대 차량으로 구성된 비밀경호국의 차량 경호를 받으며 베벌리 도심과 윌셔 거리, 만찬장소를 왕복하면서 웨스트LA와 윌셔가 곳곳이 차단됐고 이로 인해 퇴근길 운전자 수천여명이 극심한 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안전 이유로 대통령의 세부 동선이 알려지지 않아 체증이 더욱 가중됐다.
이 때문에 퇴근시간 운전자들은 우회로를 찾아 우왕좌왕하는 등 혼란을 겪어야 했다.
미라클 마일 인근 부에나팍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48)씨는 “평소 5분이면 도착하던 길을 도로차단 때문에 30분 이상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바마 대통령 방문 사실을 몰랐던 정모(55)씨는 “길은 막히고 경찰차 수십대와 소방차들이 지나가 한인타운 서쪽에 불이 난 줄만 알았다”며 경호당국의 교통통제 미숙을 지적했다. LAPD와 LA 교통국은 당시 1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교통정리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호당국과 LA경찰은 크렌셔와 만나는 올림픽 교차로 서쪽 방향, 림파우 스트릿과 교차하는 윌셔 거리 양방향을 통제해 다운타운에서 웨스트LA로 향하던 윌셔가 운전자들이 차를 돌려야 해 한인타운 윌셔 가는 차량행렬이 1마일 이상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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