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출신 한인이 자칫 어색해질 뻔했던 백악관의 역사적인 행사를 살린 공로를 마린카운티 지역신문인 마린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장본인이 마린 카운티 출신이었던 것.
노스베이지역 산라파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노스이스턴대학교 정치학과에 재학중인 정인수(21,미국명 폴 정) 군은 당시 백악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 역사적인 건강보험 개혁안 서명식이 열리는 3월 23일 아침, 정군에게 특별한 지시가 떨어졌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11세 마셀라스 오웬스군이 넥타이와 와이셔츠가 없어 사 오라는 특명이었다.오웬스군은 어머니가 의료보험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사연을 강조하기 위해 서명식에 초대됐으나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고향 시애틀에 두고 온 것이다.
서명식까지 2시간 남은 상황에서 정군은 백악관 인근 메이시스 백화점에 달려가 오웬스군이 필요한 옷을 구입한 뒤 서명식 직전 입히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군의 도움으로 정장을 제대로 하고 서명식에 나타난 오웬스군이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덴 부통령과 같은 하얀 셔츠에다 하늘색 넥타이를 입고 있던 것. 국가지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에 우연히 맞춘 정군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자네 옷감각 마음에 드네”라며 칭찬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고교시절 산나파엘 시청에서 2년간 자원봉사를 했던 정군에 대해 시청 자원봉사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코리 바이토프는 ”농담조로 너는 언젠가 대통령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니나다를까 젊은 나이에 백악관에서 근무해 어메이징한 청년임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정군은 산라파엘에서 비손식품을 운영하는 정태원 사장과 정중은씨 부부의 2남중 장남이다.
<서반석 기자>
사진설명:정인수군과 오웬스군이 함께 포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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