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자리 매관혐의 기소 블라고예비치
법원 “FBI에 거짓말” 1개 혐의만 인정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공석이 됐던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돈을 받고 팔려는 등 24개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던 로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가 17일 1개 혐의에대서만 유죄평결을 받았다.
시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블라고예비치가 연방범죄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23개 혐의와 그의 동생 로버트 블라고예비치에 대한 불법 정치 기금 조성등의 4개 혐의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방 검찰은 의견 불일치 평결을 받은 23개 혐의에 대한 즉각적인 재심 청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평결에 따라 블라고예비치는 최고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최종 형 선고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배심원 평결이 발표되자 그는 입술을 씰룩대고 고개를 약간 흔들며 평결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고 그의 아내 패티는 자리에 주저 앉는 모습을 보였다.
배심원들은 지난 2주간 평결 심의를 거쳐 이날 오후 4시30분 결과를 발표했고 블라고예비치 부부는 이에앞선 오후 3시45분 법원에 도착해 배심원 발표를 기다렸다.
블라고예비치는 의회 진출을 노리는 인사들 또는 기타 특혜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선거 캠페인 기부를 요구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약속하는 등 주지사로서의 권력을 남용하는 24개 부패혐의로 기소됐었다.
검찰은 2002년 주지사 선거 당선 직후부터 블라고예비치가 주정부와의 계약 체결을 조정하면서 돈을 갈취하려 했으며 특히 주정부 하청업체들과 어린이 병원, 특수학교, 심지어는 주 의원들까지도 흔들어대며 각종 특혜를 미끼로 정치기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블라고예비치는 부패 정치를 일소하겠다는 슬로건으로 주지사에 도전해 지난 2002년 주지사에 당선됐었다. 하지만 2008년 12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의 자리를 팔려는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에 체포, 기소됐다가 2년 후인 지난 6월3일부터 재판을 받아왔었다. 그는 체포 직후인 2009년 1월 탄핵으로 주지사 자리에서 쫓겨났다.
로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 주시가가 부인 패티 여사와 함께 17일 배심원 평결 발표를 듣기 위해 시카고 연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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