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뮤니티는
건립 예산 등 구체화
“우리도 적극 추진을”
“현실적 어려움” 양분
가든그로브시에 베트남전쟁 박물관(본보 8월11일자 A13면 참조) 건립에 드는 5,000만달러의 예산 기금모금을 위한 비영리단체 설립을 시의회에서 찬성하는 등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는 ‘한국전쟁 박물관’이나 조형물 건립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현재 여건상 실행하기 힘들다는 견해로 양분되고 있다.
한인타운 일부 인사들은 웨스트민스터시에 베트남전쟁 기념물이 건립되어 있는데 또 다시 가든그로브에 박물관을 세우는 만큼 이곳에 한국전쟁 박물관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는 베트남 참전 용사들뿐만 아니라 한국전 참전 용사들도 많이 있고 ▲가든그로브시에는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한국전 참전 기념비나 박물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오구 전 한인회장은 “가든그로브시에 베트남전쟁 박물관만 지을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을 알릴 수 있는 박물관을 같이 건립해야 한다”며 “가든그로브 시의원들을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해 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번 시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박물관 건립관련 공청회에 참석했던 김진정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공청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한국전 박물관 건립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었다”며 “이 문제는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으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한인 인사들은 현재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사업인 ‘OC 한인종합회관’ 건립문제에 총력을 기울려 매달려야 할 상황에서 ‘한국전쟁 박물관’ 건립은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전쟁 박물관 건립에는 수천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OC 한인 커뮤니티의 힘으로는 모금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만일에 건립하려면 한국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오 한인회장은 “베트남전쟁 박물관과 함께 한국전쟁 박물관을 건립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지난 10일 저녁 본회의에서 베트남전쟁 박물관 설립에 드는 예산 5,000만달러를 모금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설립과 웹사이트 오픈에 관한 사항들을 시 실무진에게 권한을 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시 측은 ‘베트남전쟁 박물관’을 리조트 구역인 하버 블러버드의 ‘인터내셔널 웨스트’에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 프리덤팍에 있는 베트남전쟁 기념물. 가든그로브시에 베트남전쟁 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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