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10여곳 선수금 떼여
물류비용 등 피해 눈덩이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의류업체를 상대로 수출입 대행업을 하던 한인 브로커 업체가 선수금을 갖고 잠적, 10여곳의 한인 업체들이 수십만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각 업체들과 한인의류협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한인의류협회(회장 케니 박) 및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련 의류업체들은 한인 신모(41)씨 자매가 운영하는 수출입 브로커 업체 J사를 이용,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에 있는 의류 공장 2곳에서 의류를 제조, 납품 받아왔는데 신씨 등이 선수금만 챙긴 채 최근 종적을 감췄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선수금을 날린 것은 물론 J사가 지급해야 하는 물류비용 16만여달러도 지불이 안 돼 LA항에 도착한 물품을 찾지 못하고 납품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선수금 등으로 5만3,000달러 이상 피해를 봤다는 P업체 안모 대표는 “옷 주문 비용으로 이들에게 30% 선수금을 지급한 한인업체만 현재까지 7곳이 파악됐으며 원단업체와 유통업체, 현지 공장 등 피해액까지 합치면 100만여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신씨 자매는 3년여간 한인 업체들과 큰 문제없이 거래를 해왔으나 약 2주 전부터 전화 등 모든 연락이 끊기고 라크레센타 거주지에서도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업체들은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으나 거래 계약서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J사 관련자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측은 최근 해외공장을 이용한 의류납품 비중이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데 브로커 등을 이용한 거래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같은 관행을 바로잡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케니 박 회장은 “거래 당사자 간 신상정보 확인이 가능한 계약서 양식을 협회가 만들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213)746-5362, kamausa.org
<김형재 기자>
한인 수출입 브로커 업체의 잠적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이 11일 한인의류협회 케니 박 회장(맨 왼쪽)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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