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000만달러 증자 성공 통해 회생능력 입증
빠르면 8월말 승인 완료 경영권 교체 착수할 듯
가주 은행국(DFI)이 10일 한국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인수계약을 승인하면서 한미은행은 회생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이 지난달 성공적으로 완료한 1억2,000만달러 증자가 감독국 증자명령을 충족시키기 위한 일시적인 ‘시간 벌기’ 차원이었다면 이번 DFI 승인은 은행의 근본적인 회생에 필요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절차이기 때문이다.
■FRB·한국 감독국 승인도 시간문제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가 DFI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또 한국 금융감독원 등 한미 양국 3개 감독기간의 승인을 전제로 한 것을 감안할 때 DFI의 첫 승인은 나머지 2개 감독기간의 승인도 임박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주 감독국과 연방 감독국이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 증자 승인, 폐쇄 여부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사전에 긴밀히 조율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DFI의 이번 승인 결정 배경에는 FRB의 사전 ‘동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관계자들은 미국 DFI와 FRB가 이번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를 승인할 경우 한국 금융감독원의 승인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증자 성공이 감독국 승인에 결정적 변수
한인 은행권에서는 한미은행이 감독국이 명령한 7월31까지 1억달러 증자를 토대로 한 감독국 명령을 초과하는, 1억2,000만달러 규모 증자를 지난달에 성공리에 완료한 것이 이번 감독국의 승인이 나온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한미은행이
▲우리금융지주의 투자와는 별개로 감독국 명령에 따라 권리주와 일반 공모주로 이뤄진 1억2,000만달러 증자를 이행하는 등 자구회생 노력을 보여주었고
▲성공적인 증자를 통해 한미은행에 대한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가 확인됐으며
▲우리금융지주가 비록 외국기업이지만 미국에서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운영하고 있고 뉴욕증권거래소에 도 상장돼 있는 등 경영과 자본의 투명성이 검증된 기업이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투자 향후 일정은
이같은 자신감을 반영하듯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과 유재승 행장 등 관계자들은 지난 7월28일 주총에서 한미 양국 감독국의 승인 결정이 빠르면 8월말께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좋은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감독국 승인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한미은행이 한국과 미국 감독국으로부터 투자·인수계약 승인을 받으면 양측은 인수 본 계약에 서명하고 신주 발행과 주식배당, 경영권 인수와 새 이사진 인선 등 구체적인 한미은행 인수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인수가 완료되면 한미은행 주식중 최소 1억7,500만주(주당 1.20달러·총 2억1,000만달러 투자)를 확보, 한미은행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장악하고 기존 이사진 7명중 행장을 포함, 이사를 5명까지 교체, 지명할 수 있게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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