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원정 SF4B-SV5B 도합 2승3무1패
실리콘밸리OB팀(SV5B)과 샌프란시스코장년팀(SF4B)이 남가주 동반원정에서 북가주 축구형제의 매운맛을 과시했다. 두 팀은 8일 열린 제24회 세리토스회장배 한인친선 축구대회에서 장거리 원정, 교체선수 부족, 경기스케줄 불리, 예외적 대회규정 등 4중고를 뚫고 도합 2승3무1패를 거뒀다. SV5B는 4강문턱 직전에 물러섰고, SF4B는 공동3위를 차지했다.
50대이상 형님팀 SV5B가 먼저 첫승물꼬를 텄다. 가든그로브와의 1차전에서 SV5B는 왕복 4시간여 운전을 감수하며 호흡을 맞춰온 스탁턴 거주 치과의사 이성민 선수의 전반선제골과 신관범-정석하-윤범사 선수로 이어지는 후반쐐기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SV5B는 그러나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2차전에 나서서야 했다. 주최측이 장거리 원정을 감안해 SV5B의 1차전을 늦춰준 것이 도리어 짐이 돼 느긋한 휴식을 취한 사우스베이를 상대하게 됐다. 게다가 SV5B는 서양수 장길현 이동윤 문동일 선수(감독) 등 50대후반~60대초반이 많은 반면 사우스베이는 갓 50줄에 오른 선수들 주축이었다. 2대3 석패.
40대이상 아우팀 SF4B는 무승부(1대1)로 출발했다. 리버사이드 인랜드와의 1차전에서 전반에 불의의 선제골을 내준 SF4B는 후반에 신성재 선수의 문전크로스와 캡틴 최병도 선수의 헤딩으로 만회했다. 샌디에고와의 2차전은 3대0 완승, 최병도 선수가 특유의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2골을 기록하고 철벽미드필더 황규진 선수가 1골을 추가했다.
2게임씩 치른 뒤 SF4B와 인랜드는 똑같이 1승1무. 인랜드는 2차전 상대가 기권한 덕분에 1승을 거저 주운 상태였다. 문제는 대회규정. 통상 기권승은 2대0이지만 주최측은 3대0으로 처리했다. 승점과 골득실이 같아진 두 팀은 4강티켓을 놓고 재경기를 벌였다. 또다시 무승부(0대0)가 돼 승부차기, 이마저 연장까지 간 끝에 SF4B가 7대6 짜릿승을 거뒀다.
준결승 상대는 LA할리웃. 유례드문 재경기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더 치러 파김치가 돼 장민수, 잔 김 등 50대선수까지 투입한 SF4B는 경기종료 10초 전 이상호 선수의 코너킥에 이은 신성재 선수의 헤딩슛으로 극적인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으나 승부차기에서 3대4로 져 무패(승부차기로 간 경기는 무승부처리)에도 불구하고 공동3위에 만족해야 했다.
SV형님팀과 SF아우팀은 반짝휴식도 미룬 채 서로 열띤 응원을 펼치는 등 우애를 과시했다. 한편 오는 14일(토)에는 SF축구협회장기대회가, 28일에는 한얼축구대회가 이어진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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