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비만율이 15년만에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 대학 연구팀은 3일 예방의학 저널(AJPM)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인의 비만율이 1993년 14%에서 2008년 27%으로 증가했으며 비만으로 질병을 앓거나 일찍 숨지는 사례가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 기간 미국 내 모든 인종에서 비만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여성의 비만율이 25%에서 41%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더욱 질 높은 삶을 누렸을 시간의 68%를 비만 때문에 잃어버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흑인 남성의 비만율이 높았고 히스패닉과 백인이 뒤를 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하오미아오 지아 컬럼비아대 교수와 에리카 루베트킨 뉴욕시립대 교수는 또 비만율이 낮은 주에서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 “부실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조만간 미국에서 주요 사망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1993~2008년 미국인 359만명에 대한 ‘행동위험요인 감시시스템’(BRFSS) 자료를 바탕으로 건강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미국인의 27%가 비만이라는 전화설문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미국 성인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서 비만율은 2007년의 25.5%에서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초 CDC가 성인 5,700명의 키와 몸무게를 직접 측정해 얻은 비만율 34%보다는 낮은 수치다.
CDC의 윌리엄 디에츠 박사는 실측 자료와 설문 응답 사이 격차가 줄고 있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체중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서 좀 더 정확하게 응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준에 의하면 여성의 경우 신장 162㎝에 체중 79㎏ 이상, 남성은 신장 178㎝에 체중 95㎏를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CDC는 비만 인구가 30% 이상인 주가 2007년 앨라배마, 미시시피, 테네시 3개 주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여기에 아칸소, 루이지애나, 켄터키, 미주리, 오클라호마, 웨스트버지니아 등이 추가돼 9개 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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