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 피해가 갈수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1일까지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밝혔다.
이번 홍수는 특히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1929년 홍수로 408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이번 폭우로 교량 60여 개가 유실된 가운데 곳곳에서 마을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또 페샤와르와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차르사다 지방에서는 최근 완공된 댐이 붕괴되면서 가옥 5,000여채가 물에 잠겼다.
현지 관리는 북서부 지방에서만 40만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악천후와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기관의 아드난 칸은 이날 홍수가 심각한 카이버-파크툰와주 여러 지역에 아직 구조활동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수로 불어난 물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구조활동은 탄력을 받고 있지만 대피자 가운데 일부가 고열과 설사,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어 당국은 수인성 질병의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미안 이프티카르 후세인 카이버-파크툰크와주정부 정보부 장관은 “우리는 스와트의 몇몇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국제 구호단체와 해외 정부도 지원을 손길을 내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재해대책본부 측에 음식과 구조보트, 정수기를 제공했으며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이번 홍수로 무너진 다리들을 대체할 수 있는 조립식 철교 12개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이 지역 책임자인 샤하르야르 반가시는 “이제 진짜 위험한 것은 설사와 천식, 피부병, 특히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환이 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천채의 가옥들이 물에 잠긴 가운데 한 가족이 무너진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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