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전 구단주 스타인브레너에게 얻는 교훈
사업체 업주는 보스 기질을 발휘해야 한다. 기업 경영과 직장 문화에 관한 전문 칼럼니스트 데일 도튼은 그가 저술한 책 ‘타고난 보스’에서 “타고난 보스는 따로 없다. 눈과 귀가 늘 열려 있는 사람이 타고난 보스”라고 썼다. 경제 전문지 Inc는 최근 심장마비로 숨진 프로야구팀 뉴욕 양키스 전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를 완전하게 무시할 수 없는 사업체 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매우 인상적인 골목대장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타인브레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구단주를 맡아온 인물로 강력한 뚝심과 제왕적인 기질 때문에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싫어하는 측은 그를 악마의 군주로 혹평했으며 독선적으로 구단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보스’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숨을 쉬기 시작한 이후 승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팀의 승리를 위한 열정을 간직했던 스타인브레너가 보스가 되는 것에 대해 사업체 업주들에게 준 가르침은 무엇인가?
파격적 연봉 제시해 뛰어난 선수 끌어 모아
빠른 의사결정·엄격한 관리로 ‘최고 성과’ 요구
강력한 리더십 발휘 월드시리즈 7번 우승 위업
양키스는 지난 1978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캔사스시티 로열스를 가볍게 돌려 세우고 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양키스의 우승이 확정된 후 로열스 구단주 유잉 카우프만은 스타인브레너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양키스 라커룸을 찾았다.
카우프만은 라커룸에 모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타인브레너는 스마트하고 공격적이며 총명하다. 그는 돈을 현명하게 쓸 줄 안다. 내가 그의 두뇌를 가졌다면 우리 팀은 아마도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 최고 경영자가 무자비한 다른 최고 경영자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존경의 표현이었다.
스타인브레너는 1973년부터 37년 동안 양키스를 이끌면서 독재적인 힘을 휘둘러 조직 내부와 외부에서 많은 지지자를 얻지 못했다. 그는 거리낌 없이 선수를 영입하거나 내팽개치며 선수들에게 비합리적인 수준의 결과를 요구했다.
모든 양키스 관계자들은 연봉이 높은 선수들이 실수했을 때 스타인브레너가 보여준 격분을 기억하고 있다. 이것은 성공한 업주들은 이같은 충동을 이겨내고 장기적인 안목 아래 종업원을 관리해야 한다는 경구와는 동떨어진 것. 스타인브레너는 달랐다. 빠른 결정과 엄격한 관리가 그의 스타일이며 이것이 그가 갖고 있었던 특유의 리더십이었다.
스타인브레너가 다른 팀에 대한 우세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적 자원은 착취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실력을 보인 선수들을 두둑한 월급봉투로 보답했다.
물론 그는 모든 선수들이 준수해야 했던 규칙을 갖고 있었다. 어느 업주가 종업원들에게 책상 위에 서류를 1인치 높이 이상 쌓아놓지 말라고 요구할 수 있듯이 그는 선수들에게 수염과 머리를 기르지 말 것을 강요했다. 지켜야 할 라인을 벗어난 선수들에게 그가 격노한 것은 불문가지.
그러나 이를 견뎌낸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달콤했다. 일부 선수들이 그의 스파르타식 규칙에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펄펄 날기도 했다.
스타인브레너의 눈에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실망 그 자체다. 양키스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지 못한 감독들은 해고를 각오해야 했다. 스타인브레너는 선수들에게 비합리적인 수준의 높은 기대를 가졌다. 많은 선수들이 그 압력 때문에 실패를 맛보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기대에 부응, 그가 구단주를 맡고 있는 동안 양키스를 7번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스타인브레너의 리더십은 본받아야 할 모델인가 아니면 피해야 할 모델인가?
중서부의 젠틀맨이었던 카우프만은 스타인브레너와는 정반대의 교훈을 남겼다. 카우프만은 캔사스시티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이기는 것(수익)보다 선수(종업원) 및 팬(고객)들의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로열스가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강한 팀으로 성장해 줄 것을 희망하면서 단기적인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열스는 카우프만 구단주가 지켜보는데 오직 한 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1993년 카우프만이 타계한 이후 그의 장기 계획을 실행에 옮길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스타인브레너는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이겨야 한다는 것을 넘어서는 장기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모든 결정은 갑작스럽게 내려진 것처럼 비쳐졌으나 그의 스타일은 통했다.
모든 시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주를 맡았던 양키스보다 성공한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비전을 갖고 팀 재건에 나섰던 카우프만이 모든 선수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을지 모른다. 하지만 때때로 성공은 물릴 줄 모를 정도로 승리를 갈구하는 강한 개성을 요구한다.
한마디로 사업체를 성공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때로는 스타인브레너와 같은 보스가 필요한 것이다.
<황동휘 기자>
사업체 업주들은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양키스 구단주의 스타일을 통해 사업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강한 보스 기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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