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 월드컵’으로 지구촌이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멀지 않은 미래에 그라운드의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로 한인 축구 꿈나무들도 곳곳에서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창간 43돌을 맞아 본보가 만난 뉴욕·뉴저지의 주목받는 한인 축구 꿈나무들 역시 모두들 제2의 박지성, 제2의 루니를 꿈꾸며 마음은 이미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에 가 있다. 이들이 세계무대의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해 본다.
"루니같은 세계적인 공격수가 될래요"
■제임스 박 군
"루니와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가 되고 싶습니다."
뉴저지 잉글우드 클립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소년 축구 기대주는 단연 한인 제임스 박(12)군이다. 운동 중에서도 특히 축구를 좋아했던 부친의 손에 이끌려 4세 때 축구공을 처음 만진 박군은 지금은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축구선수로 급성장했다. 잉글우드 클립 어퍼 스쿨 6학년인 박군은 2001년 ‘잉글우드 클립 타운 축구팀(Englewood Cliffs Town Soccer Team)’에 입단하면서 축구에 정식 입문했다. 이어 2007년에는 ‘페어 뷰 축구 클럽(Fair View Soccer Club)’과 ‘호돌이 축구단’에 입단, 미드필드와 포워드로 맹활약하며 축구선수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월드 클래스 주최 ‘윈터 리그’ 2007~2008, 2008~2009 시즌에서 각각 우수 선수상을 받아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청소년 축구선수로 급부상했다. 현재 어퍼 스쿨 축구팀 공격수(미들필드)로 활약 중인 박군은 지난 시즌 어퍼 스쿨 우수 선수상을 수상, 프로 축구선수를 향한 자신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박군의 이번 수상이 빛을 발하는 이유는 6학년생으로 쟁쟁한 8학년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2008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실시한 ‘여름 축구캠프’에 참가, 한 차원 높은 축구기술을 습득한 박군은 올 여름에는 차세대 축구 꿈나무로 한국 경희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여름 축구캠프’ 단기연수에도 참가한다. 경희중학교 축구팀과 함께 두 달여 동안 합숙하는 이번 캠프에 대한 박군의 기대 또한 남다르다. 박군은 "합숙 훈련으로 팀웍을 배우면서 특히 우수한 기량의 한국 청소년 축구선수들과 경기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군의 이번 한국 축구연수는 전 험멜 코리아 축구팀(K2 리그) 선수로 활약하다 도미한 최석호 코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최 코치는 "제임스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매우 민첩해 돌파력이 뛰어나다. 특히 어려서부터 축구공을 만져 온 덕분에 발재간과 슈팅 감각이 무척 탁월하다"고 밝혔다. 박군의 모친 박경희씨는 "제임스가 축구를 좋아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상항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해 자신이 꿈꾸는 프리미어 리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루니를 자신의 역할모델로 삼고 있다는 박군은 올 가을 뉴저지 지역 청소년 프리미어 리그 클럽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한국 대표로 월드컵 꼭 출전할래요"
■전덕준·전용준 형제
"한국 대표선수로 월드컵에 꼭 출전하고 싶습니다."
미국 청소년 프리미어 리그로 알려진 ‘웨스트체스터 축구클럽(FC Westchester)’과 ‘TSF 아카데미’에서 각각 공격수와 수비수로 맹활약 중인 전덕준(15·미국명 마이클)·전용준(13·미국명 티모시) 형제는 장래가 촉망되는 차세대 한인 축구 기대주다. 중학교 재학시절부터 월드컵 축구 대표선수의 꿈을 키워 온 덕준군은 6세 때인 2000년 ‘포트리 클럽 팀’에 입단, 축구를 시작했고 2004~2009년에는 노던 밸리팀(프리미어 플라이트)에서 스트라이커와 공격수로 활약했다.
찰스 드울프(Charles DeWolf) 중학교 축구팀 주장으로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팀의 지역리그 챔피언 입상을 이끌었고 2008년에는 최우수 선수상(MVP)까지 수상했다. 2008년과 2009년도에는 뉴저지 톱 10 축구팀 가운데 하나인 ‘토레스(FC Torres)’에서 활동하며 해케츠타운 블라스트 토너먼트와 NSR 지역 토너먼트에서 팀의 챔피언 입상도 이끌었다. 학과 성적도 뛰어나 지난해 명문 사립학교로 명성 높은 호레이스 맨 고교에 입학한 덕준군은 9학년 때 이미 학교 축구 대표팀 선수에 선발돼 고학년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2009년 미국 대학 축구팀과 프로 축구팀 코치들이 스카웃에 나서는 미국 청소년 프리미어 리그 ‘미국 축구 아카데미 팀(US Soccer Academy Team)’에 속해 있는 ‘웨스트체스터 축구클럽(FC Westchester)’에 당당히 합격, 축구선수로서 기량과 가능성을 모두 인정받은 인물이다.
빠른 스피드가 장기인 덕준군은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최상의 공격수가 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준군은 지난해 한국 신흥고등학교에서 두 달간 실시된 ‘여름 축구캠프’에 참가, 국가대표 출신 이경남 감독으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기도 했다. 형보다 2년 늦게 축구에 입문한 동생 용준군은 현재 호레스 맨 중학교 7학년생으로 역시 학교 축구 대표팀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형과 함께 축구를 배운 용준군도 올 초 미국 청소년 프리미어 리그 ‘미국 축구 아카데미 팀’에 속해 있는 ‘TSF 아카데미’에 당당히 합격했다. 용준군은 명석한 두뇌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미리 읽는 능력이 뛰어나 명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다.
덕준군과 용준군은 한국 선수 가운데 이청용, 박지성 선수를 각각 좋아하지만 미국 선수로는 두 형제가 모두 크리스티아노 리날도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형제의 모친은 "아이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해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와 첼시의 경기를 관람하려고 영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다만 프로 축구선수로 성공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축구 장학생으로 일반대학에 진학,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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