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가 2일 오후 6시를 기해 일제히 종료된 후 서울에서는 투표함이 34곳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개표 작업은 `1인8표제’ 시행으로 예년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개표 작업은 3일 새벽이 돼서야 완전히 끝날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다봤다.
=대규모 개표관리 인력, 투표지 분류기 투입=
0...서울 각 지역의 해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한 개표 작업을 위해 대규모 개표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사상 첫 `1인8표제’ 시행에 따른 개표 물량을 참작해 색깔별로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투표지 분류기를 대폭 늘렸다.
을지로 6가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 마련된 중구 개표소에서도 300여명이 개표 작업에 참여했다. 투표지 분류기 운영반도 6개 반에 이르렀고, 각 후보 측 참관인 100여명이 주변에서 개표 결과를 유심히 지켜봤다.
중구 선관위 관계자는 "2006년 지방선거 때보다 개표 인력이 50∼60% 정도 늘어난 것 같다. 투표지 분류기 대수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개표개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2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됐다. 2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 마련된 강동구 개표소에서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0.6.2 xyz@yna.co.kr
중구 선관위는 개표 작업이 3일 새벽 3시께 마감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당락은 초경합 지역이 아닌 경우 이르면 밤 11시, 늦어도 자정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장 없는 투표함’ 한바탕 소동=
0...성동구 개표소가 마련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봉인용 도장이 없는 투표함이 여러 개 발견돼 개표가 잠시 늦춰졌다.
오후 7시께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장에 도착한 투표함의 봉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표함 세 개에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은 것을 이건 교육의원 후보 측 참관인이 발견했다.
문제의 투표함은 행당1동 제1투표소와 제4투표소, 마장동 제2투표소에서 온 것으로, 봉인용 종이테이프는 모두 붙어 있었으나 밑면에 찍혀 있어야 할 해당 투표소 투표관리관의 도장이 없었다.
구 선관위는 모든 투표함의 봉인 상태를 다시 점검해 바닥에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은 투표함을 두 개 더 찾아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소 관리관을 불러 단순 착오로 봉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리관들에게서 경위서를 받는 한편 참관인의 동의하에 해당 투표함을 열기로 했다.
형형색색 투표용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2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됐다. 2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 마련된 강동구 개표소에서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8명을 뽑는 선거라 용지가 다양하다. 2010.6.2 xyz@yna.co.kr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찜통’ 속 개표=
0...서울에서 가장 큰 개표장 가운데 하나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장은 냉방이 제대로 안돼 찜통 더위 속에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에 참여한 전체 990여 명의 인력은 투표함을 여는 12개 창구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개표 작업을 했고, 좌석 위에는 백열전구를 틀어놓아 더 더워 보였다.
이 때문에 개표 참여 인원 상당수가 개표를 하다 말고 연신 땀을 닦거나 투표용지로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저녁식사를 하지 못한 개표 작업 요원도 많아 밤 늦게 빵과 우유, 김밥 등이 간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개표장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개표 요원은 공무원, 농협 직원, 한국체육대 교직원, 공립학교 교사 등 각계 각층 시민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공립학교 교사는 160여명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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