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재에 막혔던 유럽의 하늘길이 21일 대부분 정상으로 뚫렸다.
새로 분출된 화산재의 이동으로 항공기 운항을 재금지했던 영국이 영공 폐쇄를 해제함으로써 유럽의 주요 공항들이 이날 오전 현재 대부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항공대란은 근 일주일 만에 풀리고 빠르면 22일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항공기를 타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던 여행객들이 유럽 곳곳에 넘쳐 나는데다 화산의 추가폭발 가능성도 남아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항공 운항률 75% 회복”
유럽 항공관제청인 유로컨트롤은 전날 밤 기준으로 유럽의 항공기 운항률이 75%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이날 “히드로, 개트윅 공항에서 장거리 항공편이 오늘 전면 운항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단거리 항공편의 운항 취소는 낮시간대까지 계속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항 당국도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장거리 항공편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100%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16개 공항 중 5개가 재개장해 항공운항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그동안 폐쇄해온 영공을 개방하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완전 정상화에 시간 걸릴 듯
유럽 주요 공항청사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행객들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으며, 일부는 안도의 숨을 쉬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유럽의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다시 정리하고 혼란 상태를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AFP가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이래 유럽의 항공편 취소는 9만5,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있으며 발이 묶인 여행객의 수도 700여만명에 달한다.
▲가시지 않은 불안감
아이슬란드 화산은 아직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분출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고 아이슬란드 당국이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폭발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보다 파급력이 10배나 더 큰 인근의 카틀라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없지 않아 항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카틀라 화산의 폭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하늘길 대신 바닷길을 택한 영국 여행객들이 21일 스페인의 한 항구에 영국행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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