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이 키 갖고 퇴근·업주는 택시타고 가라…
팔로스버디스 거주 한인 김모씨는 15일 LA 한인타운 내 한 식당에서 밸릿 파킹을 했다가 낭패를 봤다. 저녁식사 후 급한 볼일로 식당 앞 건물에 잠시 다녀왔는데 그 사이 밸릿 파킹 직원이 자신의 차를 포함 일부 손님들의 차량키를 갖고 퇴근해 버린 것. 김씨는 “식당 영업시간이 20분이나 남았고 식당 내 다른 손님들도 있었는데 주차장이 폐쇄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며 “식당 측에 항의했더니 ‘종종 있는 일이니 택시를 타고 가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더욱 불쾌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인 김모씨도 최근 타운 내 한 몰에서 밸릿 파킹 직원의 실수로 분실됐던 차량키를 1시간여 만에 되찾는 일을 겪었다. 밸릿 파킹 직원이 다른 손님의 차 속에 떨어뜨려 없어졌던 자신의 키를 해당 차량 운전자가 뒤늦게 발견해 식당으로 가져온 덕분에 키를 되찾은 것. 신씨는 “건성으로 손님의 차량을 대하는 주차 요원들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타운에서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는 일부 밸릿 파킹 서비스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문제가 돼 왔던 차량훼손이나 물품도난뿐 아니라 최근에는 밸릿 파킹 직원들의 서비스 부족으로 황당해 하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주나 업주가 밸릿 파킹 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고 피해가 발생해도 밸릿 파킹 직원의 실수를 입증하기 힘들어 사실상 보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문 상황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밸릿 파킹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을 하청업체의 실수로만 등 떠미는 샤핑몰 건물주나 식당 업주의 태도부터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한인은 “결국 자신들의 샤핑몰과 업소를 찾느라 밸릿 파킹을 이용한 고객들의 불만을 별개로 치부하는 업주들이 과연 자신들의 사업체는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밸릿 파킹을 의무화하는 타운 내 주차장의 운영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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