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영향 영국·북유럽 등 항공기 운항 중단
▶ 화산재, 항공기 엔진에 치명적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화산재가 퍼지면서 15일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유럽연합(EU) 항공안전을 담당하는 기구인 유로컨트롤은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유럽의 항공교통이 앞으로 48시간 동안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유로컨트롤 대변인은 화산재 확산으로 인해 영국과 북유럽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의 관제 공역까지 폐쇄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전 1시께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화산재가 섞인 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각국의 공항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잇따라 항공기 운항 제한 조치를 취했다.
오후 들어 화산재 구름이 더욱 확산되자 항공기 운항금지 구역도 확대됐다.
현재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의 관제 공역은 완전히 폐쇄됐고 스웨덴은 이날 오후 8시까지, 덴마크는 오후 4시까지, 벨기에는 오후 2시30분까지 항공기 운항이 통제됐다.
핀란드는 16일 정오까지 북쪽지역 관제 공역을 폐쇄키로 했으며, 네덜란드도 점진적으로 비행 운항금지 구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화산재가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엔진을 멈추게 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산이 폭발하면 연기와 함께 재가 분출되는데 그 안에는 미세한 암석조각, 유리, 모래 등이 들어 있다. 화산재는 최고 11㎞ 상공까지 올라가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
항공기가 화산재 구름을 만나면 화산재 미세 입자가 엔진에 빨려들어가 쌓여 녹으면서 굳어진다.
실제 지난 1982년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와 싱가포르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화산재 구름에 휩싸이면서 모든 엔진이 꺼지는 사고를 당했다.
1989년에는 KLM 항공 867편이 암스테르담에서 앵커리지로 향하던 중 알래스카 상공에서 화산재 구름을 만나 4개의 엔진이 모두 멈춰서는 사고가 났다.
아이슬란드에서 폭발한 화산에서 쏟아져 나온 화산재들이 14일 이 지역 상공을 뒤덮으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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