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생한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망자 96명 가운데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 2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날 카친스키 대통령 부인인 마리아 여사의 시신이 확인돼 13일 폴란드로 운구될 예정이며 다른 20명의 신원도 유류품 대조작업 등을 통해 조만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습된 시신 가운데 일부는 얼굴과 지문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전자 감식과 치아 대조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신원 확인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현장인 스몰렌스크에 DNA 검사 장비 등이 없어 희생자 시신을 모스크바로 모두 옮겨온 상태며 폴란드에서 도착한 가족들로 하여금 신원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희생자 가족을 태운 두 번째 비행기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수사 관계자는 “사고 충격이 커 비행기가 산산조각 났다”면서 “주변에 흩어져 있거나 풀숲에 묻힌 희생자들의 신체 일부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 대표단은 10일 러시아제 Tu(투폴레프)-154 비행기를 타고 지난 1940년 옛 소련 비밀경찰이 폴란드인 2만2,000 명을 처형한 ‘카틴 숲 학살 사건’ 추모 행사에 참석하려고 러시아를 찾았다가 비행기가 스몰렌스크 공항 활주로 부근에서 추락, 탑승자 96명 전원이 사망했다.
12일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열린 추모식장에서 수녀들이 촛불들이 켜진 가운데 고인들을 추모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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