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前패션디자이너 이동희 씨 블로거로 인생 2막
60대의 재미동포 여성이 4년 연속 포털사이트 `다음’의 우수블로그로 선정됐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이동희(62.미국명 조이스) 씨는 다음에서 `커피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저랑 커피 한 잔 하실까요?’란 문패의 블로그(blog.daum.net/47redfox)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개설한 뒤 9일 오후 현재까지 64만여명이 방문했다.
블로그 왼쪽 위에는 `버질 아메리카 매거진’이 발행한 기자증이 게재돼 있고, 그 밑에는 생활의 신조를 엿보게 하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오늘이 생각 없이 지냈던 어제보다 더 이른 출발이 될 수 있다"는 글이 적혀 있다.
그는 프로필에도 "매일 졸리운 여자/ 너무 자고 싶어서/ 잠자는 그림을 그려 벽에 걸어두고 보기만하는 여자/ 그런데도 못자구 매일 서성이는 여자/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은 낮잠을 자는 여자"라고만 밝힌다.
이 씨는 캘리포니아주와 뉴멕시코 등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글을 게재하고 있다. 광활한 풍경사진, 인디언 유적지 등 사진 1만 4천여 장이 올라와 있고, 800여 명의 방문자가 사진을 본 후기를 `방명록’에 남겼다. 카테고리는 `우리동네’, `이웃동네’, `그냥’, `여행스케치’, `골프’, `뮤지엄’, `좋은 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블로그에는 수천 명이 매일 방문해 수십 개의 댓글로, 그의 캘리포니아의 사진과 따뜻한 글을 탐닉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며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이 씨는 1990년 초 미국에 이민하기 전까지는 패션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신동희 부띠끄’를 운영한 그는 ‘핑크 앤 다이앤’과 ‘비바유’ 브랜드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민 후 그는 패션계를 떠나 자영업을 하며 탈출구를 찾았다. 일을 마치고 매일 4시간 가량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5시간 이상 잠을 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몰두했다.
"블로그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그는 미주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표현하고 있다. 때로는 유학생이나 이민계획이 있는 사람들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로그가 알려지면서 격월간지인 ‘버질아메리카’에서 리포터 제의를 해왔다. 그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고, 이 잡지에 캘리포니아의 아트페어, 여행, 문화 소식을 비주얼한 사진과 글을 엮어 기고하고 있다.
이 잡지사는 더 나아가 그에게 내년에는 사진 에세이집을 출간하자고 제의했다.
이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사진과 글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 바로 저에게도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