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맡아 아이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정확한 입양 절차를 알려 주세요.” 일레인 송씨(LA)
“아이들에게 기금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한인상인 일동(LA)
“이씨와 알고 지내던 지인입니다. 가족이나 친지를 찾는데 최선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김준배씨(다이아몬드바)
“아이들이 항상 의젓한 모습을 간직할 수 있게 아이들의 이발을 평생 책임지고 싶습니다.” 한인 이발사 이영국씨(LA)
입양·재정지원 등 잇단 문의
아동국“뜨거운 관심에 놀라”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인들의 사랑의 열기는 결코 식지 않았다.
부모의 이혼으로 친모와는 연락조차 두절됐고 아버지는 돌연사로 세상을 떠나 졸지에 고아 신세가 돼버린 한인 초등학생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이 형제를 돕겠다는 한인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일레인 송씨 등 많은 한인들이 7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 9세와 11세 형제를 직접 키우겠다며 입양절차를 문의했고 돌연사한 두 형제의 아버지 이행기(47)씨를 평소 알고 지냈다는 한인들은 “두 형제가 자식같이 느껴진다”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의 한인 상인들은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고 “한인사회가 두 형제를 위한 특별 모금을 벌여서라도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한인들의 온정 소식을 전해들은 LA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에 놀라는 반응이었다.
아동보호국 관계자도 “법적으로 아이들의 자세한 신상을 공개할 수 없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에 감사한다”며 “한국일보로부터 전달받은 입양희망 한인 가족들을 선별해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이들의 친지가 나타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버지를 잃은 두 형제는 세리토스의 한 한인 가정에서 지내고 있으나 거처를 옮겨야 하는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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