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사는 한인 A군(16세)은 중학교 때인 4년 전 친구의 권유로 마리화나에 손을 댄 뒤 최근까지 마약을 끊지 못하고 있다. 중독이 심해져 마약 구입을 위해 집안에 있는 물건을 가져다 팔고 돈을 달라며 가족들에게 폭력을 일삼다 경찰에 체포된 후 현재 마약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LA의 또 다른 한인 청소년 B군(18세)은 역시 중학교 때 부모의 이혼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친구들에 이끌여 메탐페타민(속칭 히로뽕)에 손을 댔다가 중독에 빠져든 경우. 부모의 이혼 전에는 모범생이었던 B군 역시 결국 마약구입 비용 마련을 위해 절도행각을 벌이다 체포됐고 현재 재활단체의 신세를 지고 있다.
이처럼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중독에 따른 일탈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한인 청소년들의 10명 중 1~2명은 각종 마약을 접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한인 가정 자녀들이 얼마나 마약에 접하기 쉬운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헬스키즈 서베이가 한인 학생 9,151명을 포함한 주내 6~12학년 청소년들을 무작위로 뽑아 실시한 마약중독 비교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한인 남학생은 17.1%, 여학생은 10%가 한 번 이상 마리화나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국 아태약물방지 가정상담소(NAPAFASA)가 주내 학생들의 마약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무작위로 뽑은 한인 학생 1만3,827명 가운데 마리화나 경험자가 19.6%에 달해 한인 청소년 5명 중 1명은 마리화나를 접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독성이 강한 코케인을 경험했다는 한인 학생은 전체의 10.5%, 메탐페타민 경험자도 10.2%나 돼 한인 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중독성 강한 마약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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