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아플 정도의 폭발음이 1~2초간 났고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민․관 합동조사단은 7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가진 중간조사 발표에서 사고당시 천안함은 계획된 항로를 따라 정상항해중이었고 승조원들 역시 정상적인 일과를 진행하던 중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90도로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함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께 선체 후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충격을 받고 갑자기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고 해경과 해군에 의해 구조작업이 급박하게 진행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천안함 생존자인 오성탁 상사는 이날 열린 합조단의 중간조사 발표에서 "사고당시 폭발음은 귀가 아를 정도였으며 배가 90도로 기울었다"며 "지하 2층 격실에서 사고 순간 꽝하는 폭음과 함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고 정전이 됐으며 컴퓨터에 얼굴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벽면을 더듬었으나 출입문이 잡히지 않았고 출입문이 바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조사결과 발표는 천안함 생존 승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생존장병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어 함장 최원일 중령을 포함한 장교 몇 명만 나올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달리 수사결과 발표 및 기자회견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신은총 하사를 제외한 전원인 57명이 나왔다. 장병 중 일부는 휠체어를 탄 상태였고 다른 환자들도 상당수 상반신이나 목 보호대, 깁스를 하고 있거나 목발을 짚고 있었다.
천안함 최원일 함장이 7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언론 공개진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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