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멕시코 북서부인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중미 아이티를 강타했던 지진 규모는 7.0으로 세기로만 보면 멕시코 북서부를 덮친 지진이 더 크다.
하지만 멕시코와 아이티의 인명과 재산피해의 정도는 너무도 크게 차이가 났다.
아이티는 사망자만 수십만명에 달했지만 멕시코는 최소 3명의 희생자와 수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데 그쳤다. 물적 피해도 모든 건물이 우수수 무너져내렸던 아이티에 비해 멕시코는 100여개의 건물이 손상을 입었을 뿐이다.
5일 멕시코 현지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은 지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강력한 건축 법규 덕분에 아이티 지진피해와 같은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국립지진국의 카를로스 발데스 곤살레스 책임자는 멕시칼리에서 있었던 지진은 규모가 아이티 때와 비슷했고, 진앙지도 지표면에서 매우 가까웠지만 멕시칼리와 아이티의 피해 양상은 매우 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멕시코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지진은 당시 미국 국경을 넘어 샌디에이고, LA 등지에서도 떨림을 느낄 정도로 지진 세기가 먼 곳까지 전달됐다.
발데스는 또 하나의 이유로 강진이 발생했지만 지각이 상승하는 변화가 없어 대량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었던 쓰나미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진 발생 이후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이유로 진앙이 서쪽 해안에서 내륙으로 160㎞나 떨어져 있었다는 점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인구밀도가 낮아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이번과 같은 지진은 우리가 지진에 대비가 돼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지진 피해를 예방키 위해 건축 법규에 대한 고려와 시민 보호를 위한 대비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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