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칼리·칼렉시코 지진으로 집 무너지고 상가 파손
▶ 한인 1,500여명 중 상당수
멕시코 북부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4일 발생한 7.2규모의 지진으로 진원지 인근인 멕시칼리와 칼렉시코 현지 한인들의 집이 붕괴되고 한인 소유의 건물과 상가가 크게 파손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으로 멕시칼리 등 멕시코 현지에서는 사망자 2명과 부상자 2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 1,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칼렉시코는 한인 소유의 상가와 상점 등 건물이 파손되고 주택 내 집기가 쓰러져 부서지는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경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은 5월 마더스데이 대목을 앞두고 발생한 지진으로 판매할 물품이 크게 훼손되는 등 큰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밝혔다.
칼렉시코 한인회장을 역임한 현지 한인 설증혁씨는 “칼렉시코 다운타운 한인 상권을 중심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건물 지붕이 내려앉고 상점 내부에 있던 제품들이 모두 쏟아지면서 복구를 위해서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 회장에 따르면 지진으로 칼렉시코 다운타운 지역은 모두 정전이 됐으며 48시간 동안 시 전체가 폐쇄되고 경찰이 치안보호를 위해 붕괴된 상가 및 건물에 있는 물품 도난 및 폭동의 발생을 사전에 막고자 출동하기도 했다.
지진 발생 다음날인 5일 오전 10시께 칼렉시코 다운타운 세컷 스트릿에 위치한 내셔널 빌딩 앞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한인 10여명이 모여 피해상황을 확인하며 비상대책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한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이 지역의 4개 한인교회를 비상대피소로 이용하며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 그리고 6일 오전 다시 비상대책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번 지진이 부활절 주말에 발생하면서 마킬라도라 자유무역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인들이 대부분 미국 쪽 거주지에 머무르던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는 입지 않았으나 멕시칼리 쪽은 메인 상수도관이 파열돼 일부 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으며 정전으로 한인들이 정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현지 한인들은 전했다.
현지 한인들은 “피해를 입은 한인들의 정상생활 회복을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김진호 기자>
멕시코 북부의 7.2도 강진으로 미국쪽 국경도시 칼렉시코의 한인들 상당수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칼렉시코의 한 디스카운트 업소 내부가 지진으로 엉망이 된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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