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인근
낙후지역 더 심각
LA 한인타운의 한 주택을 렌트해 살고 있는 박모씨. 최근 이사를 한 박씨는 집주인에게 거주가 불편한 시설개선을 요구했다가 분쟁을 겪고 있다.
박씨는 “이사를 한 뒤 아이들의 감기가 잘 떨어지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우연히 아이들 방 바닥 전체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리를 요구했는데 주인이 돈이 없다며 석 달째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여성 최모씨는 최근 망가진 창문 스크린 도어로 도둑이 침입해 귀중품을 훔쳐간 일이 발생하면서 건물주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경우. 최씨는 “망가진 창문 수리를 요구했으나 주인이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도둑이 들고 말았다”며 “이를 이유로 이사를 하겠다고 하자 오히려 디파짓을 돌려주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이처럼 건물주의 렌트시설 관리소홀 등으로 인한 분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검찰에 따르면 올해 ‘주택법규 단속부’에 접수된 아파트 관리위반 케이스는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또 LA시 주택국이 매 4년마다 관내 모든 아파트를 일제 점검하는 ‘아파트 코드검사 프로그램’에서 안전 및 관리상태가 부실한 아파트들이 다수 적발되고 있다.
시검찰의 한 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건물주들이 아파트 보수를 게을리 하거나 관리를 포기해 세입자들이 신고를 하거나 관계 당국의 검사에 적발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이는 주로 전문적인 프라퍼티 관리회사보다는 개인 소유 아파트 등이 많다”고 전했다.
아파트 관리 소홀이 가장 많이 신고 되는 지역은 한인타운 외곽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으로 낙후된 아파트의 경우 건물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건물주들이 관리를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의 주거공간을 원하는 세입자들이 늘며 아파트를 불법 개조해 추가 유닛을 만들었다가 건축 관련 법규위반으로 적발되는 경우도 다수 접수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세입자들이 렌트를 제때 납부하지 않아 건물주들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도 관리부실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 검찰 관계자는 “세입자의 입장에서는 건물주가 정당한 수리 요구를 무시하거나 시설을 방치할 경우 당국에 신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LA시 주택국 (866)557-RENT,
인터넷
http://cris.lacity.org/cris/informationcenter/code/index.htm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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