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버리지 않지만, 더이상 희생 원치않아"
실종자 모두 귀환때까지 장례절차 논의 중단..희생자 2함대 안치 원해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3일 군에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의 중단을 요청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9시40분(한국시간)께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의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며 "4일부터는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 (가족들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저희가 기대를 버린것은 아니지만, 우리 때문에 또 다른 희생이 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실종자)생존 가능성도 기대하기가 어려워 실종자 1인 인양 및 생존자 구조를 현 시점에서 중단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고(故) 남기훈 상사의 귀환 과정에서 ‘현재 선체의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들었다"며 "일말의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돼 더 이상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치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가족협의회는 "현장에서 1일 작업시간은 4∼5분으로 ‘이런식으로 하다가는 1년이 걸린다’고 한다"며 "해군이 구조 및 인양방식에 대한 결정권한을 (가족협의회에) 일임, 이날 오후 7시께 구조해역 방문팀과 평택2함대 내 임시숙소에 있는 가족들이 투표를 해서 군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선체 인양시 발견되는 희생자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 안치키로 했으며, 장병(실종자) 전원이 귀환할 때까지 장례절차 논의도 일체 중단한다"고 선언하고, "분향소는 아직 (군과)협의 중이지만, 군에서는 희생자들이 발견될 경우, 모두 안치할 수 있는 냉동 컨테이너 박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될 남 상사의 시신도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평택 2함대에 안치될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언론담당 최수동씨는 "함미(艦尾)에 대한 인양작업은 민간업체가 하기로 되어 있다"며 "장례협의안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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