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자원봉사자·UCLA 병원에 감사 전해
LA마라톤 도중 심장마비
6일만에 극적 회생 임훈씨
“LA마라톤에서 미처 뛰지 못했던 나머지 8.2마일을 저를 구해준 시웰 경관님과 함께 뛰고 싶습니다”
지난달 열린 제25회 LA마라톤 레이스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서 현장 자원봉사자의 응급조치 등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회생한 한인 대학생 제이 임씨의 말이다.
임씨는 1일 입원해 있는 UCLA 병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LA경찰국 소속 조쉬 시웰 경관과 UCLA 의사인 찰스 챈들러 박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로운 삶을 찾은 기쁨을 나눴다.
USC 3학년으로 학교 마라톤 동우회 등에서 활동해 온 임씨는 지난달 21일 LA 마라톤에 참가해 달리다 웨스트LA 지역 18마일 구간에서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서 자원봉사 요원으로 일하다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한 LAPD 모터사이클 경관 조쉬 시웰은 “바닥에 쓰러진 그의 상태를 확인하니 맥박이 전혀 뛰지 않아 즉시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챈들러 박사는 친구를 응원 나왔다가 임씨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뛰어가 앰뷸런스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도왔다. 챈들러 박사는 “쓰러진 임씨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위독한 상태였다”며 “시웰 경관의 응급조치와 UCLA 의료진의 치료 결과 회복 단계에 있는 그의 웃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UCLA 병원 측은 임씨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혼수상태였으나 ‘저체온 치료법’을 적용해 임씨의 뇌와 장기 손상을 막았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6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다시 깨어난 임씨는 “아직까지 쓰러질 당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생사에 기로에서 나를 보살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건강을 되찾은 뒤 시웰 경관과 함께 남은 8.2마일을 뛰어 완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온 임씨의 아버지 임경섭씨는 “아들의 사고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다시 회복한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아들이 건강을 되찾은 뒤 속도조절을 잘 해 뛴다면 마라톤을 다시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마라톤 도중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회생한 제이 임씨(왼쪽 두 번째)가 자신을 구해준 조쉬 시웰 경관(오른쪽 두 번째)과 UCLA 의료진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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