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괴롭힘… 성폭행까지
매사추세츠 15세 소녀 목 매
가해학생 10대 남녀 9명 기소
매사추세츠주 노스햄프턴의 한 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같은 반 학생들의 수개월에 걸친 성폭행과 무자비한 괴롭힘에 못 이겨 자살한 사건과 관련, 9명의 10대 남녀 학생들이 기소됐다.
노스햄프턴 지방검사인 엘리자베스 시벨은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올해 15세인 피비 프린스라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지난해 9월부터 자살한 지난 1월14일까지 직접 또는 온라인에서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벨 검사는 “수사 결과 학교에 다니지 못할 정도로 피비에게 무자비한 행위가 가해진 사실이 드러났다. 그녀에게 가해진 괴롭힘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비는 아파트 2층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목을 매 자살했다.
피비는 자살 당일 도서관에서 공부 하던중 교직원과 여러 명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괴롭힘을 당했으나 피비가 자살한 뒤에야 이같은 사실이 학교 측에 보고됐다. 또 이에 앞서 같은 날 학교 복도와 집을 돌아오는 길에서도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고 시벨 검사는 덧붙였다.
시벨 검사는 “이날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두 명이 나타나 피비가 6주 전 잠깐 사귀다가 헤어진 한 남학생과의 관계에 불만을 표시하며 괴롭힘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행위는 지난 3개월여간 계속됐다.
가해학생 9명 가운데 여학생 4명과 남학생 2명은 폭행과 성희롱, 스토킹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특히 남학생 2명에 대해선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추가됐다. 나머지 여학생 3명은 이보다 가벼운 청소년 비행혐의로 기소됐다.
시벨 검사는 “이들의 괴롭힘은 학기 중 수업시간에 교내에서 주로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성폭행이 이뤄진 상황은 언급하길 거부했다.
이들 기소된 학생 중 17세 이상은 성인 재판에 회부되며 강간혐의자는 최고 종신형, 인권침해는 최고 10년, 폭력적 괴롭힘은 2년반과 학교 비행은 최고 한 달의 실형이 선고될수 있다.
한편 시벨 검사는 교직원들이 피비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기소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교에서도 교직원 등이 이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교직원들에 대한 책임론을 거세계 제기하고 있다.
학교에서 성폭행과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한 피비 프린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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