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실업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6일 일자리를 잃은 많은 사람이 건강보험 사각지대로 빠지면서 65세 이하 캘리포니아 주민의 약 4분 1이 지난해 1년 내내 또는 부분적으로 건강보험 없이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건강정책연구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무보험자 인구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820만명(전체의 24.3)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2007년 무보험자는 640만명이었다.
특히 18세 이상 65세 이하 주민 가운데 약 3분 1이 지난해 1년 내내 또는 부분적으로 보험 없이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이 없는 어린이의 비율도 2007년 10.2%에서 지난해 13.4%로 높아졌다.
65세가 넘는 주민은 연방정부의 메디케어로 건강보험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 통계에서 제외됐다.
경기침체의 영향이 없었던 2년 전 5.7%이던 캘리포니아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12.3%까지 올라갔고 사업주들은 경영난으로 건강보험 비용부담을 갈수록 종업원들에게 전가하는 상황에서 무보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LAT는 실업률이 내년에도 두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없이 지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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