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가 시카고를 방문, ‘성 패트릭 데이’를 나흘 앞둔 13일 열린 기념행사에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 등과 함께 참석했다.
코웬 총리 등은 이날 12시부터 시작된 퍼레이드에 참석, 아이리쉬 댄서들, 드러머들, 그리고 기수들과 백파이퍼들, 군중들과 함께 행진했다.
코웬 총리는 이날 행사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 시카고시와 아일랜드 간의 경제 및 무역 협조체제를 다짐했으며 성 패트릭 데이인 17일, 백악관을 방문한다.
시카고 선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가랑비가 흩뿌리고 안개가 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 패트릭 데이’ 축제를 즐기려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줄지어 시카고 강 인근으로 모여들었고 오전 10시45분께 시카고 강에 물감을 뿌리는 모터보트가 등장, 시카고 강이 점차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축제에 참여한 인파는 25만명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작년 40만명에 비해 월등히 줄어든 숫자다. 이는 날씨 탓도 있었지만 31년간 시카고 성 패트릭 데이 축제의 가장 큰 행사였던 ‘사우스 사이드 아이리쉬 퍼레이드’가 올해부터 폐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우스 사이드 아이리쉬 위원회는 지난해 아이리쉬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던 이 퍼레이드가 진정한 뿌리와 의미를 잃은 채 술취한 군중들의 난폭한 파티로 변질되어 감을 인정하고 올해부터 이 행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카고에서는 1962년부터 매년 성 패트릭 데이 축제기간에 시카고 강을 초록색으로 물들여오고 있는데 오렌지 파우더를 원료로 하는 이 초록색 물감의 제조방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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