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젊은이들이 할리웃과 방송계에 보다 많이 도전하고 진출하는데 자신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세계 최대의 어린이ㆍ청소년 대상 방송채널의 하나인 ‘니켈로디언’(Nickelodeon)에서 비 애니메이션 분야 제작을 총괄하는 고위직에 오른 한인 2세가 있다. 이 방송사의 라이브 액션시리즈 제작 총괄자 직함을 갖고 있는 에릭 김(40)씨가 주인공. 17년 전 커피를 나르고 서류를 복사하는 인턴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뛰어든 그는 이제 그 누구보다 실력을 인정받는 베테런으로 방송제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의 하나가 됐다.
미시간주 태생의 김씨는 5세 때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 아이비리그인 펜실베니아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대학 졸업반 때 우연한 기회로 탐 행크스 주연의 영화 ‘필라델피아’의 프로덕션 보조 인턴을 맡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발을 디뎠다.
김씨는 졸업 후 뉴욕 영화계에서 7년간 경험을 쌓은 뒤 로컬 TV의 프로그래밍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월 니켈로디언의 제작 총괄자로 발탁됐다.
김씨는 현재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하고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인 할리웃 멘토 프로그램’의 10명의 멘토 중 1인으로 한인 후배양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김씨는 할리웃과 방송계 진출을 원하는 한인들은 실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 인맥 관리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돈과 명예 등만을 보고 쉽게 할리웃 진출을 원하지만 열정과 인내가 없다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항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자신을 부각할 수 있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보여주고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이어 “현재 할리웃에서 과거에 비해 한인들이 늘고 있는데 한인 커뮤니티와 할리웃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 한인들의 파워가 커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앞으로 직접 회사를 설립해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게 꿈”이라고 당찬 계획을 밝혔다.
<양승진 기자>
한인들의 할리웃 진출 가교 역할을 자임한 니켈로디언의 에릭 김 제작 총괄자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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