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 TV스타 출신으로 10대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30여년 전 여성 4명을 추가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CBS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배심원단은 여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66)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1979년 캘리포니아 로빈슨 샘소(사망 당시 12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알칼라에게 질 바콤브(18), 조지아 윅스테드(27), 샬럿 램(32), 질 파렌토(21)의 살해 혐의를 추가했다.
1978년 인기 프로그램인 ‘더 데이팅 게임’에 출연, 우승하면서 유명세를 끈 알칼라는 방송 출연 직후인 1979년 샘소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2차례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판결이 잇따라 뒤집히면서 그는 사형 집행은 면했다. 이후 계속 수감생활을 해 오다 DNA와 혈액 검사,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이번에 연쇄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유능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출신으로 IQ 180을 자랑하는 비상한 머리의 알칼라는 ‘더 데이팅 게임’에 출연하기 전인 1968년 8살 소녀를 성폭행한 전력도 있다고 CNN방송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한편 당시 그와 함께 출연했던 제드 밀스는 그는 정말 소름이 끼치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희생자 유족들은 배심원단이 선고를 내리는 순간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고 CBS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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