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9센트 정도 올라 4월에는 갤런당 3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며, 여름철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유가 분석가들은 경기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정유업계는 생산량을 증대할 여력을 갖추고 있어 차량 이용이 가장 많은 여름철에도 휘발유 가격이 3달러 이상으로 대폭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정보서비스’의 톰 클로자는 올해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라면 괜찮은 가격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8일 0.6센트 올라 갤런당 2.75달러를 유지했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81센트 오른 가격이다.
클로자는 4월에도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갤런당 3달러의 휘발유 가격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보청’은 휘발유 가격이 봄철과 여름철 일부 기간에 갤런당 3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높은 실업률이 계속되고 정유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여력이 있어 휘발유 가격의 인상을 억제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2월 평균 실업률이 9.7%를 보일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미국민의 작년 차량 운행거리는 2008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과 비교해서는 3%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석유거래 자문회사인 `리터부쉬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회장은 실업률이 8.7% 이하로 떨어져야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3월부터 오는 7월 초까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3.2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 정유회사들은 현재 하루 1천400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하고 있지만 정유시설은 하루 최대 1천770만배럴이어서 수요가 증가할 경우 생산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여름철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잠재적 복병으로 투자자들이 경기회복 등을 기대하며 석유거래시장에 집중 투자를 하고,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꼽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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