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첫 건강검진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에 적합한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올해 48세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침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메릴랜드 베데스다 소재 해군병원을 찾아 백악관 주치의인 제프리 쿨먼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으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쿨먼 박사는 검진 후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완수하는데 장애가 될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검진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오바마의 맥박은 56, 혈압은 105-62로 나왔으며 대장암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쿨먼 박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담배를 끊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으며, 왼쪽 다리의 만성적인 건염(腱炎)에 따른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다리 근육강화 운동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농구를 즐기는 오바마 대통령은 왼손잡이여서 점프할 때 왼쪽 다리를 주로 사용하는 바람에 왼쪽 다리 건염으로 고생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염 때문에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해왔으며 금연을 위해 니코틴껌과 같은 니코틴 대체요법을 시행해왔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병원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번 건강검진 일정을 2011년 8월로 지정해 통보했는데, 이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50세가 되는 시점이다.
2008년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일 때 오바마 선거운동본부에서는 주치의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바마 후보가 2007년 1월 마지막으로 받은 건강검진에서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성명은 그러나 오바마가 흡연을 하고 있으며 집안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있다는 설명도 포함하고 있었다.
오바마의 어머니는 자궁암으로, 외할아버지는 전립선암으로 별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아직도 가끔 담배를 피운다고 말해 금연에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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