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금 2,100만달러 통일교 재단으로 빼돌려
지난해 10월28일 WTA USA사장직서 해임되자
한국측 대리인 통해 선교회재단으로 송금
주동문(미국명 더글라스 D.M. 주) 전 워싱턴타임스 회장이 ‘미국워싱턴타임스항공사’(WTA USA: Washington Times Aviation USA, LLC) 회사자금 2,100만 달러를 한국에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선교회 재단에 빼돌린 혐의로 지난 11일 미국 연방법원에 피소됐다.
WTA USA와 ‘타임스우주항공인터내셔널사’(TAI: Times Aerospace International, LLC)는 이날 미 연방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에 주씨를 상대로 ‘사기’(fraud) 소송을 제기하고 최소한 3,100만 달러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TAI는 WTA USA의 모회사이며 주씨는 지난 해 10월28일까지 TAI와 WTA USA의 사장이었다. 주씨는 그러나 회사측으로부터 사장직 해임 통보를 받자 한국인 대리인을 통해 WTA USA의 한국 은행 계좌들에서 2,100만 달러 상당의 회사 자금을 자신이 연관돼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재단’(Mission Foundation for Family Federation for World Peace and Unification) 은행 계좌로 송금했으며 재단측이 WTA USA측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돈을 반환하지 않고 있어 이번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소송은 특히 WTA USA가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창설한 회사이고 회사 자금이 전 사장이자 워싱턴타임스 회장,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 등 ‘통일교’ 사업의 주요직을 역임한 인사에 의해 ‘통일교’ 선교회 재단으로 빼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통일교’ 선교회 재단이 이 같이 부당하게 전해 받았다는 돈을 문 총재가 창설한 회사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번 소송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 WTA USA와 TAI측 주장
TAI의 자회사 ‘한국타임스항공사’(Times Aviation Korea, Inc)는 2005년 주씨의 보좌직에 안성진씨를 채용했으며 주씨는 2006년 10월19일 워싱턴 D.C.에서 안씨에게 ‘한국워싱턴타임스사’(현 WTA USA)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법정대리인’(power of attorney) 위임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이 위임장 발효와 함께 주씨의 지시에 따라 한국에서 WTA USA의 은행 계좌들을 관
리했으며 2009년 11월 당시 WTA USA는 한국에 미화 달러 계좌 2개, 한국 원화 계좌 9개 등 총 11개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TAI 소유회사인 ‘원 업 엔터프라이즈사’(One Up Enterprise, Inc)는 지난 해 8월14일 주씨의 사장직 권한을 대폭 제한하는 ‘TAI 영업 합의 개정’을 마련했으며 TAI는 같은 해 10월28일 TAI, WTA USA와 TAI의 모든 자회사로부터 주씨의 모든 직책을 박탈하고 회사 변호사를 통해 11월8일 이 같은 사살을 주씨에게 공식 통보했다.
주씨는 그러나 자신의 해고 사실을 통보 받은 하루 뒤인 2009년 11월9일 한국에 있는 안씨에게 지시해 ▲WTA USA의 SC제일은행(Standard Chartered Fist Bank Korea Limited) 계좌로부터 700만 달러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재단의 중소기업은행(Industrial Bank of Korea) 계좌로, ▲WTA USA의 SC제일은행 계좌로부터 43억5,700만원(368만6,998달러 상당)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대단의 중소기업은행 계좌로, ▲WTA USA의 SC제일은행 계좌로부터 79억5,300만원(673만20달러 상당)과 36억9,000만원(312만2,567달러 상당)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재단의 중소기업은행 계좌로 각각 송금하는 등 총 2,053만9,585 달러 상당의 WTA USA 회사 자금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재단에 송금했다.
‘원 업 엔터프라이즈사’와 TAI, 또는 그 외 법적 권한이 있는 어떠한 매체와 관계자도 주씨와 안씨에게 2,100만달러의 WTA USA 자금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재단에게 송금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주씨는 당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재단 임원들, 이사들과 가까운 개인적, 사업적, 사회적, 그리고 종교적 관계를 갖고 있었다. WTA USA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재단이 2,100만달러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재단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WTA USA는 주씨의 횡령, 피신탁인으로서의 의무 불이행, 사기, 계약위반 등 행위로 피해를 주장하며 최소한 2,100만 달러의 손해배상과 최소한 1,000만 달러의 징벌성 손해배상을 주씨 거주 관할지역인 연방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에 청구한 것이다,
미국 항공회사 WTA 설립자인 문선명 총재가 2007년 10월18일 김포시 대곶면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단지 1단계 건설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통일교’ 인터넷 홈페이지>
■ 주동문씨의 입장
WTA USA와 TAI의 변호를 담당한 ‘주커맨 스페이더 법률사무소’(Zuckerman Spaeder LLP)는 지난 12일 소장을 주씨의 메릴랜드주 자택으로 우송했으며 주씨는 소장을 전달 받은 후 21일 이내에 법원에 대응 입장을 제출해야 하나 26일 현재 법원에 자신의 입장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다.주씨는 지난 해 11월8일 WTA USA와 TAI 사장직에서 해임된 같은 날 토마스 P. 맥데비트 워
싱턴타임스 사장 겸 발행인과 키스 쿠퍼라이더 워싱턴타임스 최고재정책임자(CFO) 와 함께 워싱턴타임스 회장직에서도 해임됐다.‘통일교’ 인터넷 홈페이지(www.tongil.or.kr)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WTA의 자회사인 한국
타임즈항공은 2007년 10월18일 김포시 대곶면 항공산업단지에서 WTA 설립자인 문선명 총재 내외, 이용섭 건설교퉁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이동한 세계일보 사장, 주동문 한국타임즈항공 사장, 마크 롤랜드 시콜스키사 부사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헬리콥터 운항과 정비, 개조, 부품생산, 교육 등의 사업을 위한 1단계 건설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당시 준공식 소식을 알리며 “한국타임즈항공은 사업비 1억2,0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들여 지난해(2006년) 6월 1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2009년까지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2 단계로 부품생산동과 항공우주박물관, 교육훈련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이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 항공산업단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수항공산업단지로
태어난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 7월19일 문선명 총재 부부와 보좌관 등 일행 13명과 승무원 3명이 탑승해 잠실 헬기장을 출발, 청평을 향하던 헬기가 착륙지점 주변 야산에 불시착해 탑승객들이 모두 탈출한 뒤 전소된 사고가 발생한 것 관련, 당시 양창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문제의 헬기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선교회 소속 헬리콥터로 미국 시콜스키사가 제작한 S-92 최신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신용일 기획취재 전문기자>
북한 김정일(오른쪽) 국방위원장이 2005년 8월16일 북한을 방문한 주동문 워싱턴 타임스 사장을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 북한 2005년 8월17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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