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샤핑시즌을 맞아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안방 오락을 위한 최적의 제품으로 뜨고 있다. 첫 출시 당시 999달러였던 가격이 80달러까지 떨어짐은 물론, 최근에는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호환기능까지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최근 블루레이 플레이어 특집기사를 통해 DVD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위태롭게 탄생했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새로운 승자로 부각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신문은 저렴한 가격대, 인터넷 서비스 호환, 차세대 오락예술인 3D 영상기술 부각 등을 블루레이 플레이어 성장요인로 분석했다.
▲놀라운 가격
삼성전자에서 2006년 처음 출시된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999달러였다. 현재는 삼성전자, 파나소닉을 선두로 12개 이상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제작회사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다른 전자제품처럼 출시 이후 가격이 떨어지는 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레이저 부품산업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가격변화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만큼 가격 변동폭이 컸다.
시장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그룹(EG)의 릭 도허티는 “DVD 분야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블루레이 플레이어 대중화를 인정했다.
DVD 플레이어는 처음 출시된 1997년에는 840달러였으며 3년 후 345달러, 13년이 지난 요즘은 24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경우 2006년 첫 출시 당시 800달러, 3년 후 345달러, 현재 221달러대에 구입할 수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고화질 HDTV 가격대 하락과 맞물린 점도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성장 요소로 꼽았다. 재생플레이어와 고화질 HDTV의 가격 동시하락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현재 매장에서 37인치 고화질 HDTV를 구입할 경우 600달러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고화질 HDTV를 통해 480회선으로 구현되는 DVD플레이어보다 2배 이상인 1,080회선으로 선명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
▲디스크 대중화
블루레이 플레이어 출시 당시 많은 이들은 DVD 시장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이 공고해 블루레이 플레이어 미래를 비관했다. 영상을 담은 디스크 역시 가파른 속도로 가격이 하락했으며 현재는 영상디스크 1개당 1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와 맞물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갖춰진 거실에서는 인터넷 콘텐츠는 물론 디스크 영상까지 두 가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150달러 이상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인터넷 회선을 이용한 콘텐츠 호환기능을 갖췄다. 넷플릭스(Netflix)사와 구글의 유튜브, 판도라 미디어사 등의 TV 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을 인터넷만 연결하면 블루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것.
인터넷 호환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 콘솔박스는 블루레이 버전으로 출시되기까지 한다.
▲3D 영상기술 대중화
차세대 오락예술로 떠오른 3D 영상기술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성장을 한층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영화 ‘아바타’가 3D 영상 구현으로 극장 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듯이 1년 안에 3D영상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블루레이 디스크협회(BDA)는 최근 3D 구현에 필요한 표준안 마련이 최종단계에 왔다고 밝혔다. 고용량 디지털 파일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블루레이 디스크가 최적으로 꼽힌다. 3D 영상 콘텐츠가 대중화 될 때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레이(Blue Ray)
광(光)저장 매체 시장 가운데 가장 각광을 받는 분야. CD와 DVD에 이어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꼽히며 3세대 광디스크로도 불린다. 적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현재의 DVD나 CD 플레이어와 달리 청색 레이저를 사용해 디스크를 읽는다. 단층(싱글 레이어)만으로 최고 25GB(1GB=1,000MB)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대용량 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이를 영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전자기기.
<김형재 기자>
삼성의 최신 블루레이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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