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이 5년여의 양육권 소송 끝에 브라질에서 아들을 되찾아 온 미국인 남성과 독점 인터뷰를 하기 위해 거액을 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NBC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는 전 부인인 브라질 여성 브루나 비안시 사이에 태어난 아들 션 골드먼(9)의 양육권 소송에서 승리한 미국인 데이비드 골드먼의 인터뷰를 28일 방영했다.
골드먼 부자는 브라질에서 NBC 방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으며, 기내에는 NBC 기자 제프 로슨이 동행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미국기자협회(SPJ)는 NBC의 비행기 대여는 언론사가 독점 보도를 위해 취재 대상자에게 돈을 지불하는 관행인 ‘수표책 저널리즘’이라며 비난했다.
SPJ 윤리위원회의 앤디 쇼츠는 취재원에 접근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취재의 신뢰와 중립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NBC는 그러나 비행기를 대여하기 전에 골드먼의 방송출연이 예정돼 있었으며, 전세기는 애초 방송국 직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집에서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NBC 대변인인 로런 카프는 비행기 대여가 보도 내용이나 출연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골드먼 부자의 귀국을 위해 돈을 지불한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ABC와 CNN은 25일 발생한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사건에서 용의자 제압을 지원한 네덜란드의 야스퍼르 스휘링아(32)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관련 사진들을 입수하는 데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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