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평통 골프대회 ‘홀인원 조작’ 사건을 일으켜 사퇴한 배준식 전 부회장이 한국 평통 본부가 주는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평통 주변에서는 홀인원 조작 파문으로 LA평통 위상 실추의 장본인이 ‘평통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수여된다는 대통령 표창 수상자에 이름이 오른 것은 평통 내부의 의사 결정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평통 본부에 따르면 배준식 전 부회장은 한국시간 지난 24일자로 발표된 ‘2009년도 민주평통 유공자문위원 국민훈장·모범협회 표창’ 수상자 명단에서 의장(대통령) 표창 개인 부문 332명에 포함됐다.
배 전 부회장은 지난 10월22일 열린 LA평통 골프대회에서 홀인원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21일자로 평통 관련 직위에서 자진 사퇴했고, LA평통은 2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배씨의 부회장직을 박탈하고 평통위원직 해촉을 본부에 건의하기로 결의했었다.
이에 대해 LA평통 측은 홀인원 조작사건 파문이 공개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지난 17일 한국 본부에 전화와 이메일로 배 전 부회장의 사건 연루 사실을 알리고 대통령 표창 후보 추천 취소를 요청했었으나 그대로 수상자 명단에 포함돼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28일 이서희 평통회장은 “지난 17일 배 전 부회장의 조작설 시인 직후 본국에 보고를 했지만 이미 수상자가 확정돼 번복이 어려웠던 것 같다”며 “배 전 부회장도 당시 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년 이상 평통 위원 경력 ▲3년 이상 평통 관련 업적 ▲현 위원으로 최근 수상 경력이 없는 위원의 조건에 맞는 위원들 중 배 전 부회장을 포함한 3명을 후보로 추천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한인 인사는 “홀인원 조작 사건을 알렸는데도 수상 결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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