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롤리나 선우양에 EMBA등 3천달러 전달
홀 어머니 밑에서 어렵사리 공부하던 UCLA 대학생 남매가 클럽활동으로 암벽등반 중 여동생이 허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UCLA 산악회장인 오빠 클레베 선우군과 함께 부회장으로 활약하며 암벽등반을 즐겼던 UCLA 2학년생 카롤리나 선우양은 지난달 8일 말리부 인근에서 16명의 산악회원과 함께 암벽등반 중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추락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구조대가 바로 출동해 그녀를 UCLA병원으로 이송했고 긴급히 수술에 들어갔으며 다행히 출혈이 없어 생명은 건졌다. 카롤리나의 어머니 이선화씨는 “딸이 이 와중에도 얼굴과 손목을 다치지않은 것이 천만다행이고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카롤리나는 보통 토요일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자란 학비를 충당해 왔다.
카롤리나의 가정은 지난 2000년 브라질에서 LA로 이민 왔으며 큰 오빠는 UCLA 졸업반이고 아버지 선우 광식씨는 2006년 브라질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해 그동안 이선화씨가 다운타운의 한 의류업소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나 딸을 치료하면서 한달동안 자리를 비워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
한편 브라질에서 LA로 이민온 한인들의 모임인 파울리스타는 지난 송년모임에서 이선화씨 가정의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후 1,000달러를 모아 전달했고 익명의 독지가가 그림을 팔아 1,000달러를 전달했다. 또 지난주에는 한국외국어대 경영대학원 LA EMBA 모임이 연말 송년모임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은 돈 1,000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수술 후유증으로 현재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기 일쑤인 카롤리나양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려웠을 때 나를 도와준 분들을 찾아가 하루빨리 재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연락처 (213)507-0031
<박흥률 기자>
한국외대 경영대학원 EMBA 모임의 테레사 황 회장(오른쪽)은 카롤리나양에게 지난 22일 1,000달러의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어머니 이선화씨.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