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한국에서 ‘참 교육’ 이라는 전교조의 슬로건이 걸렸던 것이 기억난다. ‘참 교육’ ‘참 교사’ ‘참 인생’과 같이 ‘참’이라는 글자가 덧붙여지면 우리는 다시금 그 본질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다 보면 ‘발전’ ‘의존’ ‘변형’등과 같이 변화를 의미하는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다. 선후배 관계에 이러한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 선배’를 통해서 후배는 인생이 ‘성장’하기도 하고 선배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선배 때문에 삶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배는 인생 선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도 있다.
존경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목표와 희망을 세워나가기도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아집과 욕심을 버리고, 후배들과 함께 바라볼 줄 아는 ‘참 선배’가 아쉽다. 나는 참 선배의 모습을 이렇게 그려본다. 다양한 삶의 경험, 실수와 성공을 나보다 먼저 체험한 사람, 비판하고, 경쟁하기 전에 먼저 격려해 주고, 이끌어 주고, 진심으로 조언하며 다독거릴 줄 아는 사람, 자신의 실패를 통해 후배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 자신만의 인생 성공의 비결이라 하더라도 후배에게 넉넉하게 물려줄 줄 아는 사람, 함께 살아가는 동안 격려하면서 후배의 앞날을 축복하는 선배, 그리고, 선배라 하더라도 언제나 익은 벼처럼 겸손히 숙일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참 선배’가 아닐까?
소나무처럼 늘 그 자리에서 든든한 기둥이 되어 줄 수 있는 선배, 나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선배가 되어주고 싶다. 그리고 이런 ‘참 선배’를 나는 애타게 찾고 있다.
김은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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