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 게재된 삼육의료원의 건강 검진에 관한 기사를 읽고, 우리 내외는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금년 정기 검진을 하기로 작정하고 휘경동에 있는 삼육의료원에 전화로 등록을 하였다.
우선 미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한국의 의료 수준이 매우 신뢰할만하다는 정평이 있어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삼육의료원의 원장이 워싱턴 지역에서 발탁되어 간 분이라고 해서 보다 친근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 내외가 지금까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나, 이로 인해 매년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한 것도 사실이다. 점차 한국의 옛 친구들이 암이나 심장 마비로 타계하였다는 비보를 접하면서 충격을 받게 되고 나이 앞에는 아무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그리고 젊고 싱싱하다는 것이 삶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면서 근육 운동이나 심장 운동을 통하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노력과 함께 정기 검진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 더욱 절실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한 것은 월요일 아침 8시였는데 8시 30분부터 검진이 시작되었다. 건강 검진 접수부의 책임자는 ‘서 빛이다’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간호사였는데 매우 친절하고 자상하였다. 우리 내외가 등록할 때부터 검진을 마칠 때까지 부서의 해당 직원들이 직접 안내하여 검진의 단계 단계마다 큰 기다림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었다.
검진의 종류는 기본 검진 외에 선택에 따라 추가적인 검진을 하게 되는데 CT나 MRI 촬영은 이에 속한다.
검진 결과는 1주일 후에 알게 되는데 우리가 토요일 비행기로 돌아오기 때문에 금요일 오전에 결과를 설명해주는 배려에 대해 많은 감사를 드린다. 검진 결과는 책이 한 권이었는데 매우 지상한 평가가 기술되어 있었고, 특히 전담 의사가 근 1시간에 걸쳐 하나하나씩 자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특히 모든 기록은 컴퓨터화 되어 있어서 촬영된 영상을 자세히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였기 때문에 조그마한 의문도 없이 검사 결과를 알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 병원보다 앞서 있는 경영 체계라고 할 만큼 만족스러운 검진을 받은 셈이다.
우리는 매 2년마다 한국을 방문하여 삼육의료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계획하면서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이번 방한은 학술회의 참석차 가게 되었으나 보다 의미 있는 것은 건강 검진을 만족스럽게 받고 온 것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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