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TV에서 접하게 되는 우울한 미국 경제뉴스가 나를 좀 우울하게 만든다. 아침에 직장을 가게 될 때 사는 집이 골목 끝이라 운전하면서 여러 집들을 지나가게 되는데, 쓰레기통과 파란색 리사이클 통을 거의 채우지 못하고 내놓는 집들이 허다하다.
또 하나의 현상은 타운마다 우후죽순처럼 세워진 대형 몰의 변화다. 공휴일이나 큰 할러데이 때면 샤핑객들이 몰려 몰 앞의 넓은 파킹랏에 주차하는데 곤란을 겪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런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소매업이나 도매업 또는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업주들이 느끼는 변화는 달라진 소비자들의 샤핑 태도다. 이전 같으면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과 실용성, 제품의 생산지, 그리고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 등을 가격에 우선하여 선택했겠지만 요즈음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가격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한다.
내가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미국 경제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많이 줄어버린 것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전처럼 집집마다 쓰레기통과 리사이클 통이 넘치며 대형 몰에는 차를 파킹할 수 없을 정도로 샤핑객들로 붐비고, ‘Made in China’보다는 ‘Made in USA’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치봉/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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