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의, 커뮤니티에 의한, 커뮤니티를 위한 LAPD를 만들겠습니다“ 찰리 벡 제55대 LA경찰국(LAPD) 국장 지명자가 12일 다운타운 경찰본부 내 집무실에서 한인 언론사 중 최초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경찰 총수로서의 포부와 LAPD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때 한인타운 일부를 관할하는 램파트 경찰서 서장으로 재직하며 한인 커뮤니티와 친분을 쌓은 벡 지명자는 “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한인들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주었다”며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국장으로 일하는 동안 한인 커뮤니티와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LA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은 벡 지명자는 오는 17일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최종인준을 받은 뒤 내달 3일 국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다음은 벡 지명자와 가진 일문일답.
12일 다운타운에 있는 집무실에서 찰리 벡 LAPD 국장 지명자가 본보 기자에게 경찰국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커뮤니티를 위한 LA 경찰국 만들 것
경찰서장과 주민들 정기적 모임 추진
불법 주류판매 등 타운 범죄 강력 단속
▲경찰국장이 된 소감은?
-부족한 사람에게 기회를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쟁쟁한 후보들 중에서 내가 선택을 받은 것은 개인적 영광이다. LA를 사랑하는 수많은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노상강도, 주거침입 절도, 불법 주류 판매 등 한인타운 내 범죄가 심각하다. 이같은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은?
-지난 1월 한인타운 전체를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가 들어섰고 올림픽 경찰서는 LAPD 산하 20여개 경찰서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경찰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내가 국장으로 있는 동안 강도, 성범죄, 불법 주류판매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 것이다.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을 끼치는 모든 불법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LAPD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한인을 비롯한 LA각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관할 경찰서장과 만나 지역사회 치안 문제, 범죄예방책 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주민들이 해당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서장과 머리를 맞대고 커뮤니티 치안문제를 논의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브래튼 전 국장은 개혁적이었고 지속적인 범죄율 감소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 LA를 떠났다. 과거의 개혁이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었다면 내 임기동안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개혁이 될 것이다.
▲LA시 정부의 재정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인 등 아시안 경관 증원 계획이 있는가?
-아시안이 경찰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용납되지 않던 시대가 있었다. 현재 한인 등 아시안 경관 증원을 위한 ‘아시안 경관 모집’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아시안 경관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며 한인들이 미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LAPD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단연 갱 범죄다. 대부분의 강력범죄는 갱과 연관돼 있어 검찰과 협조해 갱 범죄 예방 및 퇴치에 전력투구하겠다. 다음은 재정난이다. LAPD 자체적으로 재정난 해소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알려졌다시피 경찰관 가족 출신이다. 경찰에 입문한 이유는?
-어려서부터 LAPD 부국장이었던 아버지를 우러러보고 자랐다. 나도 아버지처럼 커뮤니티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LAPD에 지원했다. 경찰관의 삶에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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