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좋고 색 깊어
명품 와인 나올듯
포도주의 명산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이 요즘 한창 들떠 있다.
이곳 포도밭에서 올해의 마지막 포도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들은 2009년 산 보르도 포도주가 금세기 최고의 명품 포도주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한껏 젖어있다.
드니 뒤부르디외 보르도 포도.와인 과학 연구소(ISVV) 소장은 올해 포도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포도주 제조에 알맞게 재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포도 재배에 좋았던 기후는 1940년대에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곳 포도원의 15% 정도에 내린 우박 피해를 제외한다면 올해의 기후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향이 풍부하고 색이 깊은 포도를 키우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보르도 그랑뱅 협회장인 로랑 가펜은 올해 포도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수확량도 풍부하다고 자랑했다.
이곳 포도주 상인 장-크리스토프 에스테브는 “이렇게 좋은 포도는 100년에 7-8번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포도재배를 위해 필요한 건조하고 맑은 여름 날씨가 올해처럼 계속됐던 때는 1949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 여름은 너무 건조해 가뭄을 우려해야했을 정도였다.
가뭄이 들면 포도가 익지 못할 뿐 아니라 포도주 숙성에 필요한 타닌 성분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다.
실제로 올 여름은 2주 동안 가뭄으로 포도가 사실상 생장을 멈췄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비가 왔다. 마치 기도에 답하듯 적시에 비가 내렸고 포도는 다시 익기 시작했다”고 생테밀리옹의 슈발 블랑 사장 피에르 뤼르통은 가슴 졸였던 순간을 돌이켰다.
“그 여름에 그 가을이었다”고 뒤브르디에도 맞장구를 쳤다.
뒤브루디에는 그렇게 좋았던 날씨 덕분에 올해 보르도의 포도가 달고 색이 진하며 향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보르도 지방을 가로지르는 강의 건너편 지역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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