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대신 집 근처 공원 선호
주택 규모 줄이고, 웰페어 신청 늘어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올여름 앤아룬델카운티에서 공원을 찾은 주민의 수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애나폴리스 인근 콰이엇 워터스 파크의 경우 7월에만 8만4,630명이 찾아, 지난해 기록을 4,000명이나 초과했다. 밀러스빌 소재 킨더 팜 파크도 같은 달 3만4,000명이 찾아, 1999년 문을 연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카운티 전체로도 4개의 공립공원에 7월 17만4,467명이 방문, 지난해보다 3만명이 늘었다.
공원은 저렴하게 휴양할 수 있을 뿐 더러 때로는 괜찮은 공연이나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존 레오폴드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공원을 찾는 주민의 증가 이유는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전국적인 경제 불황과 함께 카운티 정부의 공원 재개발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오폴드는 “불황기에는 사람들이 경제적 형편에 맞춰 선택하고, 집 인근에 머문다”고 덧붙였다.
또 주택구입자들도 예전보다 주택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신축 단독주택의 중간 규모가 지난해 2,215 평방피트로 2007년의 2,277 평방피트에 비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991년 이래 단독주택은 주택시장 거품과 경제호황을 반영, 매년 규모가 커졌다. 볼티모어지역에서도 올 2.4분기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평균 크기는 2,878 평방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98 평방피트에 비해 줄었다.
주택구입자들의 경제적 여유가 없어지면서 쓸모없는 공간을 줄여 유틸리티 비용 및 가구 구입 비용 등을 절감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주택 가격 하락과 연방정부의 8,000달러 세금혜택에 힘입은 첫 주택 구입자들이 부동산 거래의 주를 이루지만 이들은 대체로 타운하우스 같은 작은 집을 선호한다.
이로 인해 건축업자들도 신축주택의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엘리콧시티에 본사를 둔 그레이슨 홈스의 경우 단독주택은 2,200-2,900 평방피트 크기로 짓고 있다. 이 회사는 주택붐이 일던 때 가장 인기있던 크기가 3,200 평방피트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보장제도에 의존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 사회보장국은 지난해 웰페어 신청자가 25%가 증가, 늘어난 서류작업을 위해 6명의 직원을 늘려야 했다.
애나폴리스 사무소는 매달 600건의 신청이 들어오고, 글렌버니에서는 700건이 접수된다. 현금 보조 및 의료 지원, 푸드 스탬프 및 가족을 위한 다른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은 계속 늘고 있다고 사회보장국의 한 관리는 밝혔다.
가장 규모가 큰 의료 지원의 경우 올들어 매달 평균 2만1,259건이 접수돼 지난해보다 거의 1,000건이 늘었다. 또 규모에서 2위인 푸드스탬프도 올해 평균 9,410 가구에 지급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2,000 가구가 늘었다.
이 카운티의 실업률은 7월 6.9%를 기록, 19년래 최고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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