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재개관 LACMA 한국관 가봤더니…
본보의 공식후원으로 오는 10일 재개관하는 LA카운티 미술관 내 한국관이 막바지 내부작업으로 열기를 띠고 있다.
오프닝을 열흘 앞두고 지난달 31일 둘러본 새 한국관은 전보다 훨씬 쾌적한 공간에 현대 감각이 가미된 산뜻한 전시장으로 꾸며지고 있었다. 약 6,227스케어피트의 공간은 6개 방으로 나뉘어 규방문화, 선비문화, 회화, 도자, 불교미술 등 주제별로 소장품을 전시했고, 마지막 방은 아이들이 붓글씨를 직접 써볼 수 있는 미니 분 갤러리(Boone Children’s Gallery)로 만들어졌다.
한국관의 내부 디자인은 한옥의 구조를 연구, 전통적 감각을 현대적 아이디어로 재해석한 독특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자재들도 한국전통 재료에 가까운 나무, 한지, 창호지, 장판지 등을 사용했다. 또한 전시품만을 돋보이게 특수제작한 플렉시 글래스 진열장들이 눈에 띄고, 한국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갤러리마다 설치될 첨단 영상기술을 이용한 전시설명 모니터는 관람객들의 입체적인 이해를 돕게 된다.
김현정 큐레이터는 “한국의 전통미술을 현대적 감각에 맞는 공간 창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하고 “전시장 디자인과 주제별 전시 내용, 영상설명 패널 등 몇가지 새로운 시도가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바라보이는 정 중앙에 자리 잡게 된다.
김현정 큐레이터는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한국의 미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브랜드이기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에 특별 요청해 대여해 왔다”고 말하고 보통 해외전시 대여는 국립박물관이 정해서 보내주지만 이번 경우는 라크마가 강력히 요구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석조보살입상과 독도가 그려진 해좌일통전도는 오는 12월15일까지 전시된 후 한국으로 돌아간다.
라크마는 9일 오후 7시 후원자들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오프닝 리셉션을 연 후 10일 한국관을 정식 재개관한다. 리셉션에는 한국의 국립박물관 최광식 관장과 국제교류재단 임성준 이사장이 참석한다.
또 12일에는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심야 축하행사와 뮤즈 애프터 파티가 열리며, 13일 오후 2시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번에 전시되는 금동미륵반가상과 관련된 ‘한국 불교건축물과 조각의 이미지’ 주제의 강의를 브라운 오디토리엄에서 갖는다.
<정숙희 기자>
LA카운티 미술관 내 한국관의 ‘선비문화’ 실에서 김현정 큐레이터(앞쪽)와 직원들이 묘지석의 설치를 상의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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