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 자연나라
서천군 - EB 홈마트
aT센터 - 미유통업체
한국 먹거리의 미국진출 바람이 거세다.
향수를 자극하는 지역 특산물을 앞세운 한국 지방자치 단체들이 미국 내 로컬업체와의 수입판매에 관한 업무협력 약정(MOU)을 통해 유통·판매 구조를 확립하고 미주 소비자들을 찾아오는 것이다. 이들 지자체는 생산업체들이 연합해 그 지역을 대표하는 1개의 유통회사를 설립,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과정을 일원화시켜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충남 천안시(시장 성무용)는 지난 7일 미국 내 대형 수입 유통업체인 ‘자연나라’(대표 이승훈)와 농수산물 수입판매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자연나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와 내년 각각 100만달러와 150만달러 규모의 천안 농산물을 미주로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하늘 그린’이라는 지역 고유 브랜드로 미국 등에 수출되는 천안 배,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며 각광을 받고 있는 버섯류 등을 주로 수출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충남 서천군(군수 나소열)도 웨스턴의 EB 홈마트와 2009년 중 50만달러 상당의 특산품 수출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서천군의 공동 브랜드인 ‘서래야’ 쌀과 미역, 김, 다시마 등을 염가에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서천군 한산모시 역시 한인의류협회(회장 윤천욱)와 한산 모시의 세계화를 위한 MOU를 체결, 최고급 품질로 유명한 한산모시의 세계화를 위한 판로를 확장했다.
일부 지자체는 MOU까지는 아니더라도, 로컬업체와의 특별 판매전을 통해 미주 진출에 가속력을 내고 있다.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지난 3월부터 갤러리아 마켓과의 판촉전을 통해 유자차와 김, 미역 등 특산물의 LA 진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H마트의 전라남도 향토 농수산물 특판전을 통해 젓갈과 나물 등 고향의 맛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농림수산부도 한인 소비자 시장을 뛰어넘은 주류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농수산물 식품유통센터(aT 센터·사장 윤장배)는 지난 13일 주류, 과일, 야채 유통업체인 ‘멜리사 월드 버라이어티 프로덕트’(Melisa World Variety Product Inc), 코스코 납품 유통업체인 ‘타이탄 푸드’(Titan Food)와 한국 농수산물 수입 판매에 관한 MOU를 체결, 한국 농식품의 본격적인 주류 진출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관계자들은 MOU를 통한 한국 농식품의 미국 진출은 한국 생산업체들에겐 수출확장으로 인한 수익증대를 가져오고, 미주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맛있는 한국의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상방에 ‘윈윈’ 효과를 가져왔다고 전한다. 반면 한정된 한인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지역 특산품이 몰리면 과다 경쟁이 일어날 수 있고 운영의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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