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네 살의 한인 노인이 골퍼로서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홀인원’을 올해 들어 두 차례나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워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라메사시에 거주하는 이동욱옹(사진·SD 영락교회 장로). 희수(77세)의 나이에 늦깎이로 골프를 시작한 이옹은 지난 15일 교인들과 함께 선밸리 골프코스에서 라운딩 하던 중 2번홀(10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샷한 볼이 한 번에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감격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옹은 지난 2월15일 같은 골프코스 6번 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연이어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년의 건강관리를 위해 골프를 시작한 이옹은 평소 주 2~3회씩 지인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고 있는데 18홀 정규 홀도 거뜬히 소화해 내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옹은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원동력이 된 우리 세대가 노후에 건강 때문에 자식이나 주변에 신세지지 않도록 스스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골프는 신사적이며 노인들도 몸에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의 하나”라고 추천했다.
서울 정신여고 교장을 마지막으로 40여년 간의 교직생활을 은퇴한 이옹은 91년 도미, 샌디에고에서 가족들과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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