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지지자 수만명 도심서 대규모 집회
열기 과열로 충돌도
정권 교체 성공하면 대미관계 개선 도움
이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치열한 공방아래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마지막까지 계속되고 있다.
강경보수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개혁파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과연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재선에 실패할 지, 개혁파가 젊은 층과 여성의 압도적인 지지를 업어 세대교체를 이뤄낼지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초기에는 아마디네자드의 재집권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란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30대 이하 젊은 층이 변화를 추구하며 개혁파 무사비를 지지하면서 선거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무사비 지지자 녹색 띠를 두르고 수만여명은 지난 8일 테헤란에서 장장 19km에 달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성사시킨데 이어 9일에도 헤이다르니아 스테디엄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아마디네자드 지지자들도 붉은 색을 활용한 티셔츠와 깃발로 거리를 뒤덮으며 무사비 지지자들에 뒤지지 않는 세를 과시하고 있다.
선거 열기가 과열되면서 양측간 충돌도 자주 발생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양측간 충돌이 빚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선거 과열 현상을 경계했다.
이번 대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선거 열기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만여명의 군중이 테헤란 도심을 뒤덮은 것은 이슬람 혁명이 진행되던 1979년 2월 이후 30년만의 일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하지만 이란의 대외정책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슬람 성직자들에 결정권이 달렸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실제로 핵개발 정책과 대미 관계 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사실 미미하다. 그러나 정권교체는 이란의 외교적 고립을 완화하고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1차례의 승부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12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 득표 후보만 놓고 1주일 뒤인 19일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 아마디네자드 진영은 12일 대선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인 반면 무사비 진영은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입장으로 무사비 측은 아마디네자드의 과반 득표만 막는다면 개혁세력의 결집을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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